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2020년까지 이어진다”

입력 2019-05-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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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넘어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질병 확산...관련 품목 가격도 덩달아 인상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의 한 시장에서 한 고객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창/AP뉴시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의 한 시장에서 한 고객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창/AP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중국 양돈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물론 그 추세가 2020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C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적어도 129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례가 보고됐다. 또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마스 팔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중국 확산으로 미국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법이 아직 없고, 중국에서 돼지고기를 대체할 품목이 나오기까지 최소 2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결과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 증가는 적어도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관련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로우스트림의 데이비드 말로니 부사장은 “베이컨을 만드는 돼지 부위 가격이 올해 약 40% 인상될 수 있다”며 “2020년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3.4% 상승했다.

돼지가격 인상은 미중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고 CNBC는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해외 다른 돼지 공급업체들이 중국과의 무역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량 수입을 재개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죽거나 도살 처분한 돼지의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대 2억 마리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며 생산은 30% 감소했을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재고량인 7500만 마리를 대폭 뛰어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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