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인기 따라 등락…'스타 리스크'에 우는 프랜차이즈

입력 2019-03-14 06:00 수정 2019-03-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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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1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는 수년 전부터 일본 라멘전문점 ‘아오리의 행방불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왔다. 아오리의 행방불명은 승리 효과로 론칭 초기부터 주목받으며 2017년 기준 연 매출 40억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승리의 성접대 의혹으로 아오리의 행방불명 역시 행방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아오리의 행방불명
▲아오리의 행방불명

승리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알려지면서 연예인 프랜차이즈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가수, 개그맨, 배우 등 연예인들은 직간접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왔다. 승리처럼 직접 본사를 설립하고 브랜드를 론칭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연예인들은 기존 프랜차이즈에 지분을 투자하고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 중 상당수는 이미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가맹점 출점도 지지부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호동의 천하
▲강호동의 천하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역사가 긴 연예인 프랜차이즈는 강호동이 출자한 육칠팔로 올해로 설립 12년을 맞았다. 육칠팔은 동명의 구이전문점을 비롯해 백정, 천하, 치킨678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육칠팔은 매출이 110억원대지만 22억원대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예인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매장수가 많은 브랜드는 이경규가 투자한 ‘돈치킨’이다. 돈치킨은 매장수가 247개, 매출액도 103억원에 달한다. 돈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배달 전문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병만도 ‘투마리치킨’으로 치킨 사업에 도전장을 냈지만 매장수는 4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출 역시 21억 원대, 영업이익은 3000만 원대에 그친다.

▲임창정의 소주한잔
▲임창정의 소주한잔

가장 최근 론칭한 ‘임창정의 소주한잔’은 실내 포차 콘셉트를 앞세워 5년여 만에 매장수를 26개로 늘렸다. 임창정의 소주한잔은 매출은 11억원대지만 영업이익은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5억9000만원대에 이른다. 토니안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출범한 스쿨스토어는 프리미엄 분식전문점을 표방했지만 매장수는 수년째 정체된 상태다.

이들 브랜드는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는 사례지만 사라진 연예인 프랜차이즈는 셀 수 없이 많다. 개그맨 이수근의 이름을 내건 ‘이수근의 술ZIP’은 원샷잔 등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는 등 론칭 초기 주목받았다가 이수근의 도박 혐의가 불거지자 시장에서 사라졌다. 개그맨 이승환은 연예계를 은퇴하며 외식사업가로 화려하게 변신했지만 그가 론칭한 벌집삼겹살도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연예인 프랜차이즈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연예인 개인의 리스크가 브랜드 전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너 리스크보다 더 위험부담이 클 수도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브랜드 경쟁력과 상관없이 연예인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브랜드 명운이 결정되기 쉬운 연예인 프랜차이즈는 창업계에서 도박과 같은 존재”라며 “연예인이 운영하거나 투자한다는 이유로 가맹사업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과 메뉴경쟁력, 운영노하우 등 기본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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