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업종 불문' 새해 벽두부터 칼바람

입력 2019-01-13 13:52 수정 2019-01-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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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신기술 도입·신사업 리스크 대비해 ‘미리 군살빼기’

새해 벽두부터 업종을 불문하고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에서부터 헤지펀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신사업에 따른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기업들은 미리 군살빼기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는 인력 10%를 줄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그윈 샷웰 스페이스X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어려웠지만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고객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행성 사이를 이동하는 우주선과 우주에서의 인터넷 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는 더 긴장된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구조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X는 약 6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 공군 등이다.

자동차 업계도 칼바람이 거세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유럽에서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유럽 지역에서 공장 폐쇄와 비인기 차종 생산을 중단하면서 인력 감축 규모는 최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사장인 스티븐 암스트롱은 “우리는 유럽지역에서의 사업 변화를 위해 결단을 내리고 있다”며 “봉급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등 모든 기능에 걸친 잉여 인력을 축소해 구조적인 비용 절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도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와 유럽에서의 급격한 디젤차 판매 감소로 최대 5000명의 인력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해 11월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1만여 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전 세계 인력의 3%, 약 500명을 정리하기로 했고, 방코산탄데르는 폴란드 부분에서 11%, 최대 1400명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노무라는 유럽에서 추가 감원을 결정했고,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은 고위 경영진 15%를 줄이기로 하는 한편, 모건스탠리는 채권 주식 조사 등의 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금융업계는 모든 업무에 핀테크를 도입하면서 인건비 절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심지어 리세션까지 우려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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