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그룹선박해양 대표 맡았다...경영보폭 잰걸음

입력 2018-1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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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중공업)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최근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로 선임됐다. 정 부사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대표·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직책과 함께 3개의 직함을 가지게 됐다. 이를 두고 ‘오너 3세’인 정 부사장으로의 경영 승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8일 “지난 19일부터 정기선 부사장이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직을 맡고 있다”며 “직책명이 바뀌었을 뿐 가삼현 사장이 영업을 총괄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에서는 정 부사장의 대표 선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기존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를 맡았던 가 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면서 부문장을 맡았던 정 부사장이 자연스레 대표를 맡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승계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부사장이 최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구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을 높이며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앞서 3월 KCC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주식 5.1% 3540억 원에 매입했다. 정 부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기존 97주에서 총 83만1097주로 늘었다. 이로써 정 부사장은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25.8%)과 국민연금(8.5%)에 이어 현대로보틱스의 3대 주주가 됐다.

정 부사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정 부사장 주도로 2016년 12월 출범한 ‘선박 종합서비스 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564억 원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선박수리와 개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에 향후 현대글로벌서비스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정 부사장은 또한 현대로보틱스의 자체사업인 로봇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글로벌 로봇기업인 독일 쿠카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부사장은 직접 독일로 향해 MOU 체결식에 참석해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정 부사장이 그룹선박 영업을 책임지게 되면서 그룹 내 영업 부문이 격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영업통(通)으로 분류되는 가 사장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오른 것 또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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