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마친 트럼프, 개각 단행…세션스 법무장관 해임

입력 2018-11-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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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착 수사 문제로 이견…법무장관 대행으로 ‘우군’ 지명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11·6 중간선거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개각에 나섰다. 최근 자신에 대한 특별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가장 먼저 해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세션스 법무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후임자는 추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전부터 세션스 장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WSJ는 중간 선거가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세션스 장관을 해임한 것만 봐도 트럼프가 얼마나 그와의 결별을 바라왔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션스 장관은 사직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해서 자리를 떠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세션 장관을 보좌해온 매튜 휘터커 변호사가 법무장관 자리를 대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션스 장관은 오랜 기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정부 초대 법무장관이 됐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제척 선언을 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에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의 조사는 마녀사냥에 불과하며 세션스 장관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지금까지는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러시아 관련 수사를 감독해 왔지만 세션스 장관의 사임으로 휘터커 장관 대행이 이 업무를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휘터커는 러시아 유착 조사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백악관의 한 관료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세션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직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11·6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더 확보했기 때문에 세션스 장관 후임자 임명 절차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유리해진 상황이다. WSJ는 신임 지명자가 뮬러 수사의 재심 여부에 관한 입장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들은 세션스 장관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간선거 이후 상당수가 자리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인물로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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