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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판교 제2테크노 밸리---집값 폭등 우려

기업 몰려오면 주변은 물론 강남권까지 영향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한국의 대표적인 첨단산업 메카로 떠오르는 판교 얘기 좀 할까 한다. 느닷없이 판교 얘기를 꺼내냐고 하겠지만 국내 차세대 업종들로 구성되는 제2 테크노 밸리 완성이 멀지 않아서다. 현재 주요 입주 예정기업들은 저마다 사옥 건축을 추진 중이다. 제2 밸리 조성 사업은 내년 완성되는 것으로 돼 있다.

제2 밸리가 완공되면 판교의 위상은 완전 달라진다.

입주 업종이 차세대 산업으로 불리는 자율 주행· 드론· 사물 인터넷· 인공 지능·연구 개발· 헬스케어 분야라서 그렇다. 더욱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제2 밸리에 둥지를 틀 참이다.

여기다가 제2 밸리 인접지역에 제3 밸리 조성 사업을 2023년까지 추진한다고 하니 판교는 제4차 산업 도시로 명성을 날릴 것 같다.

제2 밸리에 입주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KT · 만도· BMW 등의 자율 주행 업종과 페이스북 혁신 R&D센터· 포스텍 ICT · 카이스트 창업원· 중국 진웨이 그룹· 다우기술· 차 바이오텍· CJ 헬스케어· 인터파크 등이 꼽힌다. 이들 말고도

국내ㆍ외 견실한 기업들이 판교 행을 추진하고 있다.

판교가 차세대 첨단 업종의 중심도시가 되면 부동산 판도 또한 크게 달라질 게 분명하다.

먼저 제2 밸리 입주가 본격화 하면 판교 주변의 주택시장에는 광풍이 몰아치지 않을까 싶다. 한꺼번에 수많은 기업 종사자들이 거주공간을 찾을 경우 그렇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제2 밸리에는 750여 개 사가 입주 예정이고 이들 업체 근무자는 4만~5만 명으로 추산된다.

기업 종사자들은 가능하면 직장 근처에 거주하려고 할 터이니 판교 발 집값 파동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지금도 집값이 강세인데 앞으로 제2, 제3 밸리가 들어서면 판교가 강남권 집값 수준을 넘나볼지도 모른다.

물론 판교의 새로운 테크노 밸리 개발은 강남권 주택시장 입장에서도 호재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판교나 분당보다 강남권에다 생활기반을 다지려고 할 것이다. 그만큼 강남권 주택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는 소리다.

특히 제2 밸리에 신분당선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지하철 노선과 연결되는 지역은 각광을 받을 게 분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판교 접근이 쉬운 위례 신도시를 비롯해 성남 기존 시가지·죽전·수지까지 제2 밸리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점쳐진다.

관련 지역 땅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

판교 테크노 밸리는 호재만 낳는 것은 아니다.

강남권 오피스 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강남권에 있는 첨단 업종들이 판교로 이주할 확률이 높아서다.

제1 밸리 조성 때도 테헤란로에 있던 IT 업종들이 대거 빠져나가 강남 일대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졌었다.

그 당시는 강남권 임대료가 높아 가격이 싼 판교로 이주했다지만 제2 밸리는 그와 상황이 사뭇 다르다.

낮은 임대료 이유도 있지만 관련 업종의 집적 효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유사 업종들은 함께 모여 있으려는 심리 말이다. 한 곳에 집적돼 있으면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제2 밸리 면적은 43만㎡으로 제1 밸리 66만㎡보다 작다. 입주 예상 기업도 제1 밸리 1300여 개보다 적은 750여 개로 잡혀있고 고용 인력도 제1 밸리 7만 5000여 명의 50~60%대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제2 밸리 파급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업종과 한국 간판 IT 관련 기업들이 제2 밸리에 대거 입주할 경우 집적 효과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소리다.

차세대 관련 기업이 판교에 몰려 있으면 이들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종들도 주변으로 이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제2 밸리뿐만 아니라 판교 주변 사무실 수요가 많아지고 주택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

현재도 제1 밸리 인근 판교역 주변에 많은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근무 인력도 2만여 명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상업시설도 대거 들어서 이래저래 인구는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수요 증가로 판교 일대 부동산 시장은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소리다.

판교 발 집값 폭등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니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집값 뛴다고 규제를 남발할 게 아니라 사전에 방비를 단단히 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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