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 아태지역 내 입지 줄인다”

입력 2018-10-10 15: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우선주의’에 치중해 아태지역 소홀히하면 오히려 ‘미국 꼴찌’ 돼

▲스테판 내기 국제기독교대학 교수. 사진출처=CNBC방송 캡처.
▲스테판 내기 국제기독교대학 교수. 사진출처=CNBC방송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정책이 오히려 미국을 아시아에서 ‘꼴찌’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한 스테판 내기 국제기독교대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지 않으면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에 밀려 이 지역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향상에 맞서고 있지만, 미국이 이 움직임에 함께한다는 확실한 메시지가 없다면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 역할을 혼자 감당해낼 여건이 부족하다”면서 “미국이 아태 지역에 안보뿐만 아니라 확실한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일본은 이날 도쿄에서 제10차 ‘일본-메콩 정상회담’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중국이 신실크로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내기 교수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략적 중요성이 크고, ‘세계 경제의 미래’다”라며 “중국이 이 지역 산업과 정치를 장악하면 미국과 일본은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태 지역 국가들은 중국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일본을 주시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이 군사적 약속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이 지역 내에서 미국을 철수시킨다면,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꼴찌 주의’가 돼버릴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위치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에 정치·경제적으로 유착하거나 의존하게 되면 이는 이들 국가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13,000
    • -1.61%
    • 이더리움
    • 4,499,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0.29%
    • 리플
    • 747
    • -1.32%
    • 솔라나
    • 197,200
    • -4.23%
    • 에이다
    • 661
    • -3.22%
    • 이오스
    • 1,196
    • +2.57%
    • 트론
    • 171
    • +1.79%
    • 스텔라루멘
    • 164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0.53%
    • 체인링크
    • 20,390
    • -3.36%
    • 샌드박스
    • 654
    • -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