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환율 충격에....브라질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입력 2018-09-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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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펀드가 최근 1개월 사이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자국 통화인 헤알화 가치의 급락으로 브라질 국채와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0개 브라질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3.75%로 지역·국가펀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남미펀드는 -9.51%로 그다음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중남미펀드는 브라질을 비롯해 칠레, 아르헨티나에 투자하는데, 브라질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는 같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중국(-2.54%), 인도(-2.06%), 러시아(-6.92%) 등에 비해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반면 베트남펀드는 4.16%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 기록하고 있다.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C1’펀드가 -15.16%로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가장 저조했다. 신한BNPP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14.73),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4.60%),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4.54%),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12.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브라질 펀드는 수익률이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급반등세를 보여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미·중 무역분쟁에서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 통화 정상화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헤알까지 치솟으면서 펀드 수익률도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헤알 환율이 오른 것은 그만큼 헤알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10월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우려가 헤알화에 직격탄이 됐다.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는 브라질 투자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2분기 물류대란으로, 3분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면서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이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에 제동을 걸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나머지 후보들 사이에서 대선 윤곽이 가시화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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