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인사이드] 라돈 공포에 숙박 O2O 업체들 안전 검사 분주

입력 2018-06-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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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ㆍ야놀자 제휴업체 매트리스 전수조사 나서

▲7일 호텔여기어때가 전국 가맹점을 상대로 측정한 라돈 수치 결과 증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 = 호텔여기어때
▲7일 호텔여기어때가 전국 가맹점을 상대로 측정한 라돈 수치 결과 증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 = 호텔여기어때
‘라돈 침대’를 둘러싼 공포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들이 분주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숙박 O2O 서비스 시장의 사회적인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7종 모델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결함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진침대의 방사선 피폭선량 조사결과를 5일 만에 번복한 원안위는 결함 제품을 대상으로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후 원안위는 방사능이 유출되는 매트리스를 추가로 발견했고, 총 21개 모델에서 라돈 수치가 안전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모델은 전국에 8만7000여 점이 판매돼 ‘라돈 포비아’가 급속하게 확산했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생 원인 2위로 꼽힌다.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라돈 침대 사태가 번져 나가자 숙박업체와 숙박 O2O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들을 안심시켜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가정에 들여 놓은 침대와 달리 숙박업소에 있는 침대는 고객이 구입처를 알 수 없는 탓이다. 대진침대는 호텔·리조트, 기숙사 등에도 제품을 대량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숙박 앱 1위 서비스 여기어때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국내 호텔·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 제휴점을 대상으로 매트리스 안전 실태 조사를 시행했다. 라돈 의심 물질이 함유된 매트리스가 있는 숙박시설은 해당 제품의 교체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여기어때의 호텔프랜차이즈 브랜드 호텔여기어때도 전국 가맹점 20곳을 대상으로 자체 실태 조사를 마쳤다.

7일 호텔여기어때는 서울 송파구 잠실점을 비롯한 모든 가맹점에 비치된 침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 가맹점에서 실내기준치(200 베크렐, Bq/㎥)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텔여기어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와 숙박시설이 이용하는 종합숙박 앱 서비스로서 라돈의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며 “점검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라돈 수치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도 일찌감치 라돈 포비아를 해소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송민규 야놀자 홍보팀장은 “라돈 침대 문제가 나오자마자 제휴 업체에 라돈 수치 검사 장비를 무상 대여한다는 공지를 알렸다”며 “영세한 숙박업체들은 직접 방문해 검사를 지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휴 업체들은 사실 우리 회사하고만 제휴한 게 아니어서 야놀자가 안전의 책임을 지는 주체가 될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시행하는 것”이라며 “대림침대 사용 실태도 내부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모든 숙박업체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도록 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 너무도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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