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출시 1년…전자담배 경쟁 '2라운드' 스타트

입력 2018-05-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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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 아이코스 교체 수요 타깃 KT&G ‘릴 플러스’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러스(lil Plus+). 사진제공=KT&G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러스(lil Plus+). 사진제공=KT&G
23일이면 국내 담배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열풍을 일으킨 아이코스가 출시된 지 1년이 된다. 담배업계는 이때를 전후해 작년 아이코스 구매자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신제품을 출시하며 흡수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릴’ 후속 모델 ‘릴 플러스’를 23일 출시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KT&G 측은 제품 출시일 결정과 관련해 의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다. 업계에서 예상됐던 릴 플러스 출시일이 6~7월이었던 만큼 출시를 이달로 앞당긴 것은 다분히 아이코스 일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이코스 잔칫날이라고 할 수 있는 때에 신제품을 전격 출시해 필립모리스의 힘을 빼려 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KT&G의 신제품 출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교체 주기를 겨냥한 노림수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용 배터리를 탑재하는 제품 특성상 통상적으로 사용한 지 1년 안팎이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교체 주기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아이코스 출시 1주년은 초기 구매자들이 교체할 시점에 거의 이르렀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향후 3개월 내 교체 수요를 50만 대 이상으로 추산한다. KT&G가 이 시점을 맞아 아이코스 구매고객을 릴 플러스로 흡수하려는 계산된 행보라는 얘기다.

신제품 출시를 통한 흡수 전략은 비단 KT&G에만 그치지 않는다.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도 정확한 일정과 제품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충전과 청소 기능 등 다방면에서 기능을 향상시키고 디자인을 개선한 차세대 모델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 2라운드의 승부처는 차세대 모델의 성능과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국내 시장에서 각사의 영업과 마케팅 역량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전체 담배시장의 10% 상당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30%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각사는 정확한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유통 채널 추산으로는 현재 아이코스가 50~60%, 릴이 30~40%, 글로가 5~10%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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