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전문성과 인간성 갖춰야 성공한다”

입력 2017-12-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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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서 ‘성공의 숨은 비결’특강

“성공의 필요조건이 전문성이라면 충분조건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겁니다.”

올해 코스피 상장으로 대한민국 주식 갑부 대열에 이름을 올린 ‘자수성가형 경영자’ 서정진(61) 셀트리온 회장은 30일 한양대에서 열린 ‘성공한 사업가의 숨은 비결’ 특강에서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됨으로써 ‘복 받을 짓’을 하면 위기가 찾아왔을 때 주변의 도움이라는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친구가 선뜻 15억 원을 내준 것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됐을 때 외국 투자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낸 것도 그들이 자신을 좋아해줬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서 회장은 “실력이 있어도 똑똑한 척하지 않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남의 장점을 칭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물론 운이 따라준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서 회장은 전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전문성은 반드시 석·박사 등 학위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약학·의학, 생명공학 지식이 전무했던 서 회장은 독학으로 제약업계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쌓았다. 약학 논문을 찾아 읽었고, 일대일로 해부학 수업도 들었다. 사설 교육업체의 인터넷강의를 세 번이나 반복 수강하며 생물학을 공부했다.

서 회장은 “제약 사업에 뛰어든 지 17년, 셀트리온을 설립한 지 15년이 됐는데 세계 제약회사 서열로 따지면 15위”라며 “전 세계에서 셀트리온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회사가 발전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관 뚜껑을 닫기 전까지 실패라는 건 없다. 성공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고통의 터널이 끝나면 반드시 빛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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