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유럽 관광산업 직격

입력 2017-05-24 08:51 수정 2017-05-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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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알버트 광장에서 2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알버트 광장에서 2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테러로 유럽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유럽이 테러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유럽 관광업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22일 발생한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시장조사기관인 호퍼의 패트리 서리 여행 데이터 전문가는 “이런 테러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심적 동요를 일으켜 해외 여행을 꺼리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테러가 일어난 지역은 일부임에도 ‘유럽에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와 니스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테러가 빈발했다. 관광업은 직접적으로 테러의 영향을 받았다. 국제연합(UN)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작년 1~9월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프랑스를 여행하는 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전년 대비 6.6% 줄었다. 서유럽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던 중에 갑자기 프랑스 방문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인데 지난 2년간 방문객 수가 21% 줄었다고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들은 “2015년 11월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관광산업은 올해 전망이 밝았다. 작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브렉시트는 호재였다. 올해 1~3월 영국의 국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22일 발생한 맨체스터 테러로 영국의 관광 산업이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로모니터는 맨체스터 테러가 발생한 직후 올해 영국을 찾는 관광객 수 전망을 전년 대비 5.1% 증가에서 4.9%로 0.2%P 하향조정했다. 유로모니터의 카로린 브렘너 여행 전문 애널리스트는 “테러 발생에 따라 관광객 증가율 전망치를 소폭 하향한 것”이라며 “분명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브렘너 애널리스트는 “영국 당국이 취하는 후속 조치에 따라 여행자들은 계속 영국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테러 경보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위기’(critical)’로 격상하라고 지시했다. 메이 총리는 당분간 ‘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테러 공격에 대비하고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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