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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잡담] 프로듀스 101, 내 새끼한테 왜그래요?

[이투데이 박다정 기자]

(출처= Mnet '프로듀스 101')
(출처= Mnet '프로듀스 101')

“국민 프로듀서님, 모두 쑤아리질뤄~!”

드디어 금요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방송되는 날입니다. 한 주 동안 온갖 오염된 것들(?)에 지친 눈을 깨끗이 정화하는 날이죠. 지난달 7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 101’ 은 101명의 아이돌 연습생들이 경쟁을 통해 최종 11인에 들어 보이 그룹을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5일 첫 번째 순위 발표식을 통해 1위부터 60위까지의 연습생들이 발표됐으며 퇴소한 연습생을 제외한 61위부터 98등까지의 연습생들이 1차 방출됐습니다.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투표를 통해 곧 36위부터 60위까지의 연습생들 또한 2차로 방출될 예정이죠.

국민 프로듀서님들의 ‘고정픽(고정적으로 찍는 연습생)’을 당장 다음 방송부터 못 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언제 데뷔할지조차 몰라요ㅠㅠ). 연습생들이 더 많은 ‘픽(투표)’을 받기 위해서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호감도를 ‘뿜뿜’ 상승시키는 방송에서의 모습들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악마의 편집'논란이 불거지며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Mnet은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여러 오디션프로그램을 거치며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죠. 편집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듀스 101’ 속 장면들을 살펴봤습니다.

(출처= Mnet '프로듀스 101')
(출처= Mnet '프로듀스 101')

욕심내지 마. 웃지 마. 찡그리지 마.

모두 같은 꿈을 가진 연습생들이 한 곳에 모여 경쟁하는 곳에서 승리하기 위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프로듀스 101’은 연습생의 의욕을 극대화시켜 편집하며 ‘비호감’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일례로 ‘프로듀스 101’의 메인테마곡인 ‘나야 나’의 센터였던 이대휘는 “센터를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나 연습생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연습하는 장면 등을 강조하면서 ‘욕심이 지나치다’라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입니다.

또 안형섭은 자신의 순위가 떨어져 입술을 삐죽이면서 속상해하는 모습을 강조해 보여줘 ‘태도 논란’이 일었죠. 떨어진 순위가 속상한 것은 당연한데 불필요한 장면을 편집해 집어넣었다는거죠. 지난 12일 방송된 예고장면에는 안형섭이 “많이 어리고 겸손하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대휘는 지난 방송에서 센터 자리를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고요. 떨어진 순위에 “밉상으로 보일 수 있다”며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꿈을 향한 10대 연습생들의 의욕과 욕심마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 시청자는 이 같은 상황을 조롱하듯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을 향해 ‘악편(악마의 편집)을 당하지 않는 법’이라며 "센터나 리더는 무조건 양보해라. 최대한 말을 최대한 적게 해라. 웃는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닌 표정을 하라"는 내용의 조언(?)을 하기도 했죠. 물론 '통편집'을 당할 거라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요.


(출처=Mnet '프로듀스 101')
(출처=Mnet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101’은 갈등을 좋아해~♬

갈등상황으로 몰아가는 ‘프로듀스 101’의 편집 취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주학년이 자신의 무대 분량에 불만을 품고 홍은기와 심한 갈등을 겪어 연습을 게을리 하는 것처럼 표현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주학년의 팬들은 증거 사진을 게재하며 “인터뷰를 짜깁기해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안 좋아 보이게 편집했다”라고 주장했죠. 강동호와 정세운 역시 무대에 대해 상의하고 의견을 내놓는 장면에서 불필요하게 심각한 배경음악이 깔리고 장면이 극적으로 편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싫어해요?ㅠㅠ

국민 프로듀서들은 방송 분량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입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에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줘 ‘앙코르’를 받았던 ‘Center of You’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팀인데요. 실제 방송분에서는 다른 팀들에 비해 짧은 방송 분량과 이른바 ‘킬링 파트’가 카메라 편집으로 제대로 보이지 않아 일부 팬들의 원성을 샀고, 항의의 글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팀은 14개 조 중 13번째로 경연했지만 순서를 앞부분에 내보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연습생들은 화면에 비춰지는 기회조차 많지 않아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회가 갈수록 없어지는 현실입니다.


(출처= Mnet '프로듀스 101')
(출처= Mnet '프로듀스 101')

이런 프로 리액션 짜집기러!

‘프로듀스 101’은 리액션을 짜깁기(?)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실제와는 다른 상황의 리액션을 편집해 끼워 넣는 것인데요. 연습생들이 모여 다른 연습생들의 무대를 보는 장면에서는 자리에 없었던 연습생의 리액션 화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연습생의 리액션을 좌우 반전을 시켜 여러 화면에 내보내는 장면도 있었죠. 한 방청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OOO 보고 소리질러댔는데, 방송에선 △△△ 보고 소리지르는 걸로 나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정 연습생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내 새끼(?)’가 악마의 편집을 당할 때마다 속상해합니다. 그들에게는 이 같은 편집 때문에 ‘프로듀스 101’이 ‘욕하면서 보는’ ‘고통스러워하며 보는’ 프로그램이 돼 버렸습니다.

“재미있는 걸 더 재미있게 보여드리고, 슬픈 걸 더 슬프게 보여드리는 것을 편집이라고 배웠다. 그걸 최대한 선을 넘지 않는 한에서 보여드릴 것이다.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연습생들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안준영 PD가 지난달 3일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입니다.

뜨거운 인기만큼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조금만 더 신경써주실 순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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