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대내외 위험요인 불구 韓 신용등급에 영향 없어"

입력 2017-05-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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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 나빠져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6일 “국내외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기업 신용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신용등급 ‘Aa2’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국내 은행권에 대해서는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됐으나 새 정부는 중국ㆍ북한과의 긴장고조, 일부 재벌그룹 경영진 수사, 미국 무역정책 조정과 한ㆍ미동맹 관련 불확실성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무디스는 “이같은 요인들이 기업ㆍ가계부채 증가, 구조조정 산업의 어려움과 함께 기본 가정에 반영됐다”며 “현재 한국이 직면한 위험 요인들이 늘어나고 증대되는 방향으로 복합 상호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매우 우수한 재정 건전성 덕분에 부정적인 충격이 생겨도 경제를 지지하고 일부 위험을 완화할 재정적 여력이 있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노동시장과 사회보장 등 구조개혁의 일부 부문에서 정책전환이 일어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재정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관련해서도 무디스는 “한국정부가 특정 목표에 초점을 맞춘 경기 부양책 이행을 확대하면 정부 부채는 늘어나겠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이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신용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무디스는 “재벌기업은 전문 경영진이 경영을 맡아 정치적 변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무디스는 국내 은행들의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권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부진,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직면했다”며 부정적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새 정부 출범도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정책에 따른 비이자 수익 성장 부진, 핀테크 기업과 경쟁, 고비용 구조 등이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어려움”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또 “새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정책은 전 정부의 정책과 큰 차이가 없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완화 조치를 도입한다면 은행권 전체가 그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2.7%보다 낮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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