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계를 넘으면 행복한 순간이 찾아옵니다”...‘미션힐스 블록버스터 180’ 완주기

입력 2017-04-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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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윤말용 오케이골프 대표이사

▲오케이골프 윤말용 대표이사
▲오케이골프 윤말용 대표이사
“행복은 고통의 임계점을 넘는 순간에 찾아온다”는 말은 영원한 진리인가 봅니다 . 체력과 의지의 한계를 넘나든 나흘간의 인상적인 경험과 느낌을 몇줄 적어봅니다.

■ 아이언 맨 (Iron Man)

아이언 맨은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처럼 보통사람이 아닌 수퍼맨같은 철인(鐵人)을 말하지요. 또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트라이 애슬론(triathlon) - 수영,사이클, 마라톤을 쉬지 않고 이어서 하는 철인삼종경기를 시간내에 완주하면 이 칭호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아이언 맨 인증서를 받은 윤말용 대표
▲아이언 맨 인증서를 받은 윤말용 대표
■ 골프마라톤 = ‘미션힐스 블록버스터골프180’

그런데 골프에서도 철인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골파톤’이란 신조어는 ‘골프+마라톤’의 합성어로 4~5일안에 10개의 골프코스 180홀을 완주하는 골퍼에게 이 칭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내에 각기 다른 골프장에서 180홀을 완주하려면 10개의 골프코스를 한 울타리 안에 보유하고 있는 미션힐에서만 가능한 일로, 블록버스터골프180은 전세계 유일무이한 골프축제이기도 합니다.

4일내에 180홀을 완주하려면 이틀은 36홀, 이틀은 54홀씩을 라운드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18홀 라운딩에 소요되는 시간을 3시간 반 정도로 잡아도 점심과 이동시간 등을 고려하면 54홀 라운딩에 14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동이 트기 전에 티오프를 시작해 별을 보며 마지막 퍼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 그린 위의 '천리마 운동'이기도 합니다^^

▲이슬을 밟고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윤말용 대표
▲이슬을 밟고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윤말용 대표
■ 일모도원 (日暮途遠)

석양의 붉은 해가 그린 위에 걸릴 때면 참가자들의 마음은 바빠집니다.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멉니다. 지정된 시간내에 단 한홀, 한번의 샷이라도 놓치면 완주의 꿈은 멀어지니 마음은 바빠지지만 공은 원하는 지점으로 잘 가질 않습니다.

완주자에게만 주어지는 인증서와 금실 자수로 철인임을 증명하는 스릭슨 골프백이 눈에 어른거려 연습 스윙도 없이 그린을 향해 샷을 합니다. 스코어도 고려하지 않는 샷이니 골프 본연의 의미도 반감됩니다. 말 그대로 웩더독(Wag the dog)입니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게 아니라 꼬리가 개를 흔드는 격입니다.

■ 미션완수 Mission Hills 180

엿새간 400Km를 걷는 천리행군과 지옥훈련이란 공수낙하 훈련도 해봤고, 일주일간 눈 덮힌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매일 정상 하나씩을 정복한 극한체험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청춘의 절정인 20대,30대였고, 이제 중년의 나이에 이 극한체험에 도전한다는 것이 무모한 일은 아닐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난 나흘간 미션힐스 10개코스 180개 홀을 모두 완주했습니다. 거의 초인적인 노력으로 완주증과 함께 철인칭호까지 받았습니다.

180홀 마지막 퍼팅 순간은 울컥합니다.

석양의 그린 위에서 모자를 벗고 고개숙여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강인하고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 마치 밀레의 만종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마지믹 180홀번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하고 있는 윤말용 대표
▲마지믹 180홀번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하고 있는 윤말용 대표
■ 나가며.....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참 많은 생각과 느낌 속에 엿새롤 보냈습니다. 행사주관사인 미션힐스와 한국GSA인 마케팅하일랜즈 최주열 대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엿새간 함께 했던 열두분의 철인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함께 자고 먹고 마시며 180홀을 라운딩한 경험은 아마 평생 잊기 어려운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골퍼 동반자를 넘어 동지와 같은 존재로 각인되었으니...

● 미션힐스 블록버스트 180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은 꼭 도전해볼만한 골퍼들의 버깃리스트 1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골프 마니아들에게 ‘골프하는 분들은 모두 내 친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면 더욱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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