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성립 사장 "일반 상선과 특수선에 주력할 것…빅2 체제 염두해 경영"

입력 2017-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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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위험부담이 높은 해양프로젝트 수주를 제한해 상선, 특수선 중심의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다동 사옥에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17년 이후에는 LNG선 등 회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전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지원에 맞춰 △자구계획 이행 현황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 및 지원 후 모습 △저가수주 등에 대해 입장을 내놓기 위해 마련됐다.

정 사장은 "아마 9월이 되면 약 3조 원 이상 자금 부족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번에 지원되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자금 부족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의 추가 지원 후 LNG선 등 회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LNG는 경쟁사 대비 화물창 시스템에서 재료비는 약 600만 달러, 대량 생산 체제에서 오는 생산성은 1척 당 약 400만 달러 등 총 1000만 달러의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LNG 평균 영업이익률은 5.8%로 LNG 분야에서의 기술력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중함 부문 역시 타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차세대 3000톤급 수중함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건조를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가 건조하는 수중함에도 선가의 약 40%에 해당하는 주요 장비를 대우조선해양이 납품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108척으로 이 중 50척(46%)이 LNGC-FSRU이다. 특수선과 함께 안정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 흑자전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사장은 흑자전환을 못 할 경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올해 흑자전환을 못 하면 (내가) 물러나야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저가수주를 하고 있다는 업계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7월 이래 채권단에서 파견된 경영관리단으로부터 회사 경영일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며 "단계별 수주심의 절차도 마련돼 있어 회사의 독단적인 저가수주 가능성이 원천 차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선 3사 간 일련의 경합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은 선가, 지불 조건의 열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실패했는데, 오히려 경쟁사가 조성한 낮은 시장 선가로 대우조선의 우량 고객과의 선가 협의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LNGC 원가경쟁력은 세계 최대 LNGC 건조경험과 자체 노하우 및 당사가 개발한 신기술(Cargo Containment Syste+ PRS)에 기초한 경쟁사와의 원가차이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빅2 체제를 염두하고 경영해야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회사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주인을 찾는 것과 빅2 체제는 맥락이 같다"이라고 말했다 .

이밖에 지금까지 실시한 자구계획 이행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까지 총 5조3000억 원 규모의 생존전략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 원(달성률 34%)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목표 대비 120% 규모다.

물적 자구계획의 경우 필수 생산설비 외 모든 자산을 매각 중이다. 수주잔량 감소에 따라 총 7개 도크 중 2개를 매각 완료했고, 2018년까지 2개의 도크와 해상크레인을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앞서 DK선박매각(2506억 원), FLC(445억 원), 서울사무소(1700억 원), 마곡부지(586억 원), 디섹(700억 원) 등을 완료했다.

인적 자구계획은 2015년 대비 직영 총원 3118명(23%)을 감소하고, 복지 및 연장근로 제한, 임금 반납, 무급휴직 등으로 1인당 인건비 24%를 삭감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고정비 절감 등으로 8000억 원 규모의 손익이 개선되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3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상화 방안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유동성·수주 현황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방법 △대우조선해양의 중장기 비전 등이 담겼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 9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회사채·CP 1조 5500억 원, 시중은행 무담보채무 7000억 원,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무담보채무 1조 6000억 원에 대한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출자전환이 이뤄질 시 대우조선해양은 3조 원에 달하는 자본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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