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수익성 악화로 주가 8개월사이 ‘반토막’… 돌파구 마련 고심

입력 2017-03-21 13:43 수정 2017-03-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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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불명예 제대한 홍준기 대표 구원투수 등판했지만 시장 냉담

경동나비엔의 주가가 내수시장 침체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신저가를 써내려가고 있다. 웅진코웨이에서 불명예 제대한 홍준기 신임대표(사진)를 영입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려 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올해 내수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관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경동나비엔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7%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같은 기간 31.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내수 시장이 6개월 연속 역성장하고 있어 저마진의 특판 물량을 늘리는 등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 상승하는 등 좋았지만,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인력 채용으로 4분기 급여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여기에 내수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날 장중 11% 넘게 하락하면서 최저가인 3만3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지난해 3월 18일 3만2500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1년여만에 최저가를 갈아치울 기세다. 특히 지난해 8월 1일 6만500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불과 8개월여 만에 47.53% 하락하면서 반토막이 난 상태다.

특히 기관투자자의의 이탈이 눈에 뛴다.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의 지난 한 달 간 순매도 총액은 50억 원에 임박한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판 물량 확대, 인건비 증가 등으로 2017년 영업 이익률이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7.5%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시장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를 막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10일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된 홍준기 대표의 경영 방향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는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 및 판매 법인장을 거쳐 코웨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대표적 해외 전문가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2013년 코웨이 대표이사 시절 지주사 법정관리 신청정보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불명예 해임 당한 이력이 있어 경영 리스크는 유효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불행 중 다행으로 경동나비엔의 해외 사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미국과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17.6%, 43.6% 성장할 전망”이라며 “홍 대표이사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이 둔화된 국내 보일러 시장의 수익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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