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투비소프트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 등을 이유로 투자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 배경 파기 이유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공식화됐다는 분석이다.
기업용 UI·UX 개발업체인 투비소프트는 21일 “중국 상하이시 정부의 국영투자기관인 ISPC(International Sourcing Promotion Center China)로부터 사드 배치 등의 문제를 이유로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투비소프트의 100% 종속회사인 ㈜SFH는 올해 2월 ISPC와 국내 O2O 플랫폼 및 국내외 벤처·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ISPC는 투비소프트에 보낸 공문에서 계약을 깨면서 한국 지사에 파견한 직원도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비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ISPC 한국지사 철수와 최근 사드 배치 등 한중 관계에 민감한 사항으로 인해 더이상 계약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으로 판단,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협력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게재했다.
회사 측은 계약 해지 이유를 사드 배치 문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 이후 계약 이행이 지지부진해 중국 측에 문의했을 때 일련의 상황들로 어려움이 있지만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