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교정 수술, 똑똑한 환자가 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

입력 2016-08-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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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안과 백내장의 동시 교정을 기대할 수 있는 '노안교정렌즈삽입술'이 노안교정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나이가 들어도 과거와는 다르게 PC 모니터와 휴대폰을 보는 횟수가 많아져 노안에 쉽게 노출되면서 이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안교정렌즈삽입술은 근거리 조절능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원거리, 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교정 방식이 다르고 시각적인 효과도 모두 다르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대부분 환자는 수술만 하면 근거리, 원거리가 모두 편하게 보이는 20~30대의 시력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결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 “수술 시기가 적절하지 않거나 본인에 맞지 않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술 전보다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근거리 작업자의 경우 렌즈의 종류에 따라 근거리 초점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에 가장 필요로 하는 근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야 한다. 체구가 작은 여성이라면 30cm 정도의 초점거리가 적당하다. 하지만 체구가 큰 경우 또는 PC 모니터를 주로 보는 경우라면 초점거리가 가까울 경우 PC 모니터가 불편할 수 있다. 이때에는 40~50cm용 렌즈가 더 유용하다.

PC 작업을 주로 하는 경우에는 근거리와 컴퓨터거리에 모두 초점이 형성돼 있는 삼중초점렌즈가 유용하다. 최근에는 초점이 한 곳에 고정돼 있지 않고 원거리에서 중간거리까지 초점심도를 확장한 렌즈도 국내에 도입됐다.

야간 작업자는 작업 종류에 따라 적절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회절방식의 렌즈는 밤에 불빛 주변으로 여러 개의 동심원 빛 번짐이 있고 굴절 방식의 렌즈는 동심원상의 빛 번짐은 없는 대신 불빛이 아래쪽으로 번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야간 동공 크기에 따라서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과 빛 번짐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렌즈도 있다.

이전에 라식수술을 받은 경우 각막의 구면수차가 증가해 인공수정체 삽입 후 대비감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막수차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서 구면수차를 줄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막 상태를 검사한 후 가장 효과적인 렌즈를 선택하게 된다.

인공수정체는 색수차를 유발할 수 있어서 수술 후 색감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다. 수술 후 일반적인 환경에서 색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유리나 옷감에 반사되는 빛은 수술 전후가 달라질 수 있다. 인공수정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수차로 인한 변화이다. 따라서 미술이나 의상 등 색깔을 정확하게 감별해야 하는 직업군에서는 이에 맞는 특수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도 함께 갖추고 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은 대부분의 인공수정체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 디지털기기에서 나오는 유해광선을 차단하는 기능은 특정 인공수정체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디지털기기 사용이 많은 경우에는 유해광선 차단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렌즈를 구비하기 어렵다 보니 국내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특정 렌즈 한두 개만을 고집하고 있어 환자들은 다양한 렌즈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고 병원에서 선택해주는 렌즈를 삽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병원 선택 시에는 다양한 렌즈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 자신에게 유리하다. 상담 시에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가 선택될 수 있도록 직업, 취미, 생활하는 환경, 눈과 관련된 모든 과거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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