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집 고운 집] 고전의 멋과 모던의 실용성… 살 맛 나는 ‘한옥스타일’

입력 2016-08-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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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방아리 전원주택

▲윤성하우징이 건축한 경기도 용인 방아리 주택.
▲윤성하우징이 건축한 경기도 용인 방아리 주택.

경기도 용인 방아리. 전원주택들이 듬성듬성 들어서 있는 이 소박한 마을에 한옥 형태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단층주택 한 채가 들어서 있다.

사면을 둘러싼 창호에는 은은한 햇빛이 찾아들고, 주택 왼편의 넓은 정원은 꽃을 심고 식물을 가꾸거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집 내부에서는 창을 통과한 햇살이 곳곳으로 파고들고, 공간의 활용성을 높인 흔적이 여기저기 배어 있다.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와 세련미가 미니멀리즘을 외치는 현대인에게 그야말로 취향저격이다.

△단순함과 실용성에서 출발한 아름다움 = 윤성하우징이 지은 용인 방아리 주택의 외관을 살펴보면 단층주택이지만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ㄱ’자 형태로 배치됐고, 지붕은 징크, 외장재는 세라믹사이딩으로 사용돼 모던하면서도 깔끔하다. 시원하게 자리잡은 테라스는 대가족이 모여 티타임을 즐기며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만한 넒은 공간을 자랑한다.

당초 이 집은 일본식 2층 형태로 설계됐지만 건축주의 요청에 단층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건축주가 주방 쪽을 전면으로 튀어나오게 해 아내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요청을 해와서다. 이는 곧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나 다름없었다. 그 결과 ‘ㄱ’자 형태의 깔끔한 현대형 한옥 스타일의 특별한 외관이 탄생했다.

방아리 주택에는 전반적으로 내추럴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마루 색상을 전체적으로 어두운 붉은 계열로 마감하고 벽 천장은 화사한 화이트 톤의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완성했다. 문과 창문틀에는 짙은 색상을 적용하고 벽면은 화이트로 포인트를 줬다. 튀지 않는 인테리어가 가족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뒤섞여 하나를 이루게 했다.

▲윤성하우징이 건축한 경기도 용인 방아리 주택.
▲윤성하우징이 건축한 경기도 용인 방아리 주택.

이 집의 설계 포인트는 바로 주방과 창문이다. 특히 주방은 윤성하우징이 가장 신경을 써 설계한 곳 중 하나다. 이 주방은 왼편에 단차를 이용해 계단이 형성된 돌출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건축주는 이 공간은 먹고 쉬고 물건을 보관하고, 채소까지 기르는 등 주방과 관련한 각종 용도로 쓸 계획이었다. 오픈형으로 만들어진 주방은 조명, 회색빛 조리대, 상부장이 조화를 이룬다. 답답해 보이는 상부장 대신 작은 하부수납장을 활용해 올리고, 거실 쪽에서 보이는 조리대를 이용해 대화가 오가는 주방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먹거리와 이야기가 오가는,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됐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의 작은 창도 이 집의 설계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 중 하나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 창은 바깥을 조망하게 해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사실 밖에서 볼 땐 작은 창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내에서 창 너머 작은 식재가 만든 후정을 바라보면 집은 이미 거주 공간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바뀐다. 이 조경은 방아리 주택 미니멀리즘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집의 전면부와 측면부에 적절하게 배치된 창은 화이트 톤의 세라믹 사이딩 베이스에 포인트가 돼 매력적이다. 창호를 둘러싼 몰딩에 진한 색을 입혀 창를 도드라지게 했다. 이 주택의 창은 높이가 일반적인 평균보다 낮은 위치에서 좌우로 길게 적용돼 방아리 주택의 그 어떤 집보다 많은 햇살을 집안 곳곳에 퍼지게 한다.

방아리 주택의 설계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우선 거실은 채광을 위한 대형 창이 있어 햇빛이 잘 든다. 햇빛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화사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대리석 느낌의 아트월은 베이지톤을 기본으로 해 빈티지한 우드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벽 중간중간에는 이 집의 수호신이 된다는 새 그림으로 꾸며졌다.

침실도 빼놓을 수 없다. 침실은 붙박이장을 넣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고, 좌우로 긴 창은 채광을 고려해 적절하게 배치됐다. 거실에서 직접적으로 보이는 방은 개인공간이 아닌 서재 개념의 공용공간으로 계획됐고, 2연동 포켓도어를 이용해 개방적으로 디자인했다.

욕실과 세면대도 눈길을 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화장실 바깥으로 세면대가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가지 색상의 타일이 서로 어울려 빈티지한 유럽풍 욕실을 연상케 한다. 욕실은 변기와 욕조로만 구성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하게 마감됐다. 변기 후면에는 높은 선반이 들어가 수납의 용이성을 배려했다.

다락은 공간 활용성을 위한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생각보다 길고 넓게 뻗은 공간에 놀라고, 녹색 벽지를 활용한 화사함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흰색 천장, 녹색벽지, 갈색 마루가 세모 지붕, 창문과 이루는 조화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나 방으로 써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윤성하우징 관계자는 “집의 기본적인 요소인 실용성과 단순함에서 출발하는 아름다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집이 용인 방아리 주택이다”라며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떠오르는 햇살을 품은 주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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