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사업서 희비 갈린 네이버ㆍ카카오…왜?

입력 2015-12-22 09:09

이진영 기자

기자 이름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북마크 되었습니다.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가장작게
작게
기본
크게
가장크게

국내 대표 인터넷 업체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초 내놓은 택시 서비스의 성과가 대비돼 눈길을 끈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는 지난 13일 기준 8개월 만에 누적 호출이 50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택시를 바탕으로 고급택시ㆍ대리운전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의 라인택시는 올 1월 일본 도쿄에서 출시된 후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택시의 주문 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주문 대수가 기존 계획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또 관련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둘 다 현지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과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택시 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희비가 엇갈린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카카오는 한국이라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누리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또 한국은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택시가 불법으로 영업이 제한됐고, 진출 당시 브랜드화에 성공한 거대 택시 기업이 없었다.

이와 달리 네이버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진출에 실패한 일본에서 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또 일본에는 우버택시가 합법 운영됐으며, 친절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MK택시 등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했다. 이 밖에 라인택시의 결제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돼 있는데, 현금을 선호하는 일본인에게 맞지 않은 면이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업계 연구원은 “애초부터 카카오택시는 성공 확률이 높은 도전을, 라인택시는 어려운 도전을 한 것”이라며 “카카오택시가 국내 택시 서비스 수준을 개선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교통 분야에서 지속적인 O2O 서비스 확장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주)카카오 (035720)

대표이사: 정신아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23] [기재정정]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2025.12.19] [기재정정]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연1회공시및1/4분기용(대표회사)]

네이버(주) (035420)

대표이사: 최수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16] 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2025.12.16] 금전대여결정

이진영 기자의 주요 뉴스

좋아요0
화나요0
슬퍼요0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 발표⋯“1인당 5만원 상당 이용권 증정”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피해 관련 고객 보상안을 29일 발표했다. 1조6850억 원 규모로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과기정통부 “KT 해킹, 회사 귀책사유”…위약금 면제 결론

통신사 해킹 사고 조사를 완료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KT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회사의 과실과 주된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며,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과기정통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KT∙LG유플러스 침해사고’ 최종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침해사고는 KT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K
일본 이어 대만까지…'대지진 공포' 여행 비상 [해시태그]

크리스마스와 신정으로 이어지는 연말 연휴. ‘연차 소진제’를 활용한 해외여행 시즌 피날레인데요. 추운 날씨에 한국보다는 따뜻한 남쪽, 그리고 이동 부담이 적은 동남아와 일본이 매년 이 시기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히죠. 그런데 그 ‘으레 당연하던 여행지’에 이번엔 ‘낯선 공포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지진 공포가 대만까지
“뽑지 않고 버틴다”…미국, 새해에도 채용 한파 지속

미국 기업들 “인력 감축 또는 현상 유지” 불확실성 속 ‘채용 대신 관망’ 전략 확산 AI 도입 본격화도 채용 확대에 악영향 이직률도 급감…노동시장 경직 심화돼 미국 기업들이 내년 경영계획을 공개하는 가운데 채용 확대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어 새해에도 채용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예일대
금·주식 최고치에도 '비트코인'만 마이너스…'디지털 금' 기대 깨졌다

금·주식 질주 속 비트코인만 역주행…‘디지털 금’ 신화 흔들AI 주도 증시 랠리·중앙은행 금 매집에 밀린 비트코인제도권 편입 이후 변동성 축소…재평가의 조건은 ‘신뢰 위기’ 올해 금융시장에서 금과 주식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대체 안전자산으로 주목
연임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무거운 책임감⋯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시한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어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
하니는 복귀, 다니엘은 결별…어도어 “민지는 논의 중”

어도어가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복귀 결정과 다니엘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판결 확정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 등 멤버들과 가족들과의 대화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하니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어도어와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어도어와 함께 활동하
RIA 稅혜택 늘리자… '서학개미' 셈법 복잡[서학개미 되돌릴까]①

정부, 채권·현금까지 확대 검토 해외주식 매도액 5000만원 기준 내년 1분기 양도세 100% 감면 투자 부담 나줘 유동성 유입 유도 수익률 따라 체감 효과는 제한적 정부가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로 돌아오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세금 카드’를 꺼내 들면서 서학개미들의 계산기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