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의 저주] 정유·화학, ‘저유가=손실’ 고정관념 깨져… 추가 급락은 촉각

입력 2015-12-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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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가 8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유가가 비쌀 때보다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생산 원가가 줄어든다는 이점도 있다.

올해 9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2월 평균 대비 배럴당 14.5달러 하락했다. 그럼에도 정제마진이 호조를 띠고, 원유시장 경쟁심화로 원유판매가격(OSP)이 떨어져 정유 4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합산기준)으로 연간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과 일본 대지진 등으로 수급여건이 호전된 2011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실적이다.

원유를 들여와서 정제해 파는 정유사들로서는 유가보다 정제마진이 중요하다. 정유사들의 이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 마지노선은 3~4달러 수준이다. 올해 들어 유가가 40달러까지 빠지는 상황에서도 정제마진은 배럴당 7~8달러대를 유지했다. 다만 작년 말과 같이 유가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재고평가 손실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유가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와 같이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관측하지만 내년에 원유공급 증가와 관련한 다양한 변수가 있어 불안감은 다소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역시 연말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와 유가 하락세 지속으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으나 상황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유가로 NCC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회복된 점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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