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세상] 디지털 유토피아 이끄는 IoT의 힘

입력 2015-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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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이통사보안 중심 ‘홈 IoT’ 서비스 시작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IoT(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연결의 세상이다.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IoT는 수년 내에 수백억개의 사물이 유기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IoT는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인터넷 세상에 이어 IoT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빗장이 열리고 있는 IoT세상 속으로 들어가 봤다.

ICT(정보통신기술)와 산업 간 융합을 촉진시킬 IoT가 전 세계 산업 지형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IoT 기술은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유발시켜 산업 지형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큰 변화의 물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모든 기업들이 IoT로 시선을 돌리고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이유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종이 파괴되고 영역 구분이 없는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 간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전자업계와 이동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홈 IoT 서비스가 시작됐고, 자동차업계와 물류업계에 이어 유통업계, 헬스케어업계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그만큼 생활 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뀐다는 의미다.

특히 이동통신업계는 IoT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한 속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선 속도가 현행 LTE보다 최대 1000배 빠른 5G(5세대) 시대를 앞당기는 작업이다.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고 20Gbps에 달한다. 1초에 1GB를 다운받는 속도다. 5G 기반을 이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갖춘 IoT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고려할 때 IT 전문 조사업체인 IDC는 IoT 시장이 매년 17%씩 성장해서 2020년에는 1조7000억 달러에 이어 2025년에는 최소 3조90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과 10년 뒤에 4000조원이 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산업 융·복합 서비스로 발전 =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분야는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IoT 서비스가 특정 분야로 승부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가전, 스마트홈, 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지능형 차량 서비스 등에서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홈 IoT서비스는 이동통신과 가전, 보안 등의 산업이 연결되어 있다. 이미 상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스마트 도어록은 센서를 출입문에 부착해 사용자가 원격으로 현관의 개폐를 제어할 수 있다. 방문자의 모습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자동차 영역에서도 IoT는 핵심 기술이다. 일종의 자동차와 ICT의 융·복합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신차의 90% 이상이 IoT 연결 서비스를 탑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류와 유통에도 IoT서비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나아가 제품의 유효기간, 수량 파악 등 재고관리까지 이뤄진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치, 재고, 파킹, 출고 등 물류창고 프로세스 전체를 통합 관리해준다.

의료서비스 영역에서도 IoT 기술은 유용하게 활용된다. 환자의 심박이나 혈압, 혈당측정기 등을 스마트기기와 스마트폰에 연결해 원격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처방할 수 있다. 또 보호가 필요한 유아, 시니어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제품까지 개발되고 있다.

전력망 자체에 보안 솔루션을 탑재해 전력량 사용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관리하는 스마트 그리드 또한 IoT 기술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항공기, 농수산물, 건물관리 등 전 영역에서 IoT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 ‘눈독’ =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국내 기업에서는 이통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IoT사업에 사활을 걸고 관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 인수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기술을 활용해 2017년까지 TV, 프린터,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의 90%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IoT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시스템에어콘 등에 IoT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출시한 상태이고 추가로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2025년에는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또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스마트차의 핵심 기능인 텔레매틱스 기술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외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2014년 스마트홈 디바이스업체 네스트를 32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가정용 CCTV 제작사인 드롭캠을 5억5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도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발표하고, 스마트 워치인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중국업체의 공략도 무섭다. 샤오미는 자체 OS인 ‘미유’로 연결해 Io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 역시 IoT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과 제휴해 커넥티드 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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