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보름’ 임지훈 카카오 신임 대표의 3가지 고민

입력 2015-10-06 08:53 수정 2015-10-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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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부도덕성ㆍ부족한 경영경험ㆍ3분기 실적 부진' 등 걸림돌 많아

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다 돼간다. 지난달 23일 선임된 임 대표는 35세라는 젊은 나이로 지난 8월 내정 직후부터 화제가 됐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카카오는 임 대표를 내세우며 인터넷은행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주주와 전 대표의 도덕성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해외 도박, 이석우 전 공동대표는 세금탈루 혐의 의혹을 여전히 받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해외도박 혐의 등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임 대표의 취임이 대주주, 전 경영진의 부도덕성을 잠재우기 위한 속내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시가총액 7조5000억원 규모의 카카오를 이끌기에는 임 대표가 서비스ㆍ대외업무 등과 관련한 경영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임 대표의 경영 경험은 2012년 김범수 의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벤처 투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에 오른 이후 3년이 전부다.

카카오가 임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달 21일 카카오의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CXO팀)를 6명으로 꾸린 것 역시 ‘임 대표 카드’를 100% 신뢰하지 못한 결과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게다가 다가오는 3분기 실적 예상치 역시 저조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일 카카오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감소한 15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3분기에 카카오택시ㆍ카카오페이 1주년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이 상당수 발생한 데다 이 시기가 광고 비수기라는 점이 고려된 결과다.

물론 임 대표는 이 같은 부담감과 의구심을 뒤로 한 채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우선 임 대표는 한 달간 ‘텔미(Tell Me)'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카카오 구성원 100명과 1대 1로 면담했다. 카카오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며 경영을 위한 가장 필수 요소인 ‘소통’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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