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오후] 그리스 우려 후퇴 Vs. 중국 경기둔화 우려 ‘공방’...중국 제외 일제히 상승

입력 2015-07-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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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주요 아시아증시 1일 변동 추이. 일본증시(주황색선)의 변동폭은 좁은 반면, 중국증시(연두색선)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2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 해결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증시 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전일에 이어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증시는 지난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5% 급락한 3912.77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장초반 하락세로 돌아선 후 정오를 기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에 3700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4000선을 회복하는데는 실패했다.

연일 지속된 급락으로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연중 고점(5166.35)에서 24%나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연고점 당시와 비교했을 때 2조4000억 달러(약 2695조원)가 증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가 석 달만에 3000선으로 내려 앉은 배경에는 마진거래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정책에 대한 불신이 확산된 여파가 컸다. 중국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내달 1일부터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내국인 투자 전용인 A주의 거래 중계 수수료를 기존보다 30% 낮추기로 했다. 이는 지난 주말 중국인민은행(PBOC)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전격적으로 동시에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내린 추가 안정화 정책이다. 연일 증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을 막고자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중국증시의 변동장세는 여전했다. BNP파리바 베이징의 첸싱동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중국정부의 단기 조치는 이 같은 하락세를 막는데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증시 등은 엔화 약세와 그리스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0% 상승한 2만522.50으로, 토픽스지수는 0.72% 오른 1648.24로 각각 장을 마쳤다.

기본적으로 엔화 약세가 일본증시 상승세를 지지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을 받은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약세를 이끌어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 후반대에서 거래됐고, 유로·엔 환율도 136엔선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700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1만8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53.2)를 넘어서며, 전월의 52.8에서 53.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얹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을 당시 금리인상의 걸림돌로 부진한 경제지표를 지목했는데, 최근에 나온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9월 인상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본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이치요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미츠시게 아키노 이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미국 경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곧 미국 경제 질(質)이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오후 4시34분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2만6330.35를, 인도증시의 센섹스지수는 0.16% 오른 2만066.48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329.96으로 전일 대비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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