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원!…다시 불붙은 청바지 전쟁

입력 2015-06-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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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99 저스트 쇼츠’ 초저가 기록 갈아치워…아메리칸 이글, 본격 한국 상륙

SPA 브랜드를 필두로 캐주얼 브랜드까지 저가 청바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전쟁에 불이 붙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올 봄 1만2900원짜리 저스트진으로 청바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후속 상품으로 9900원짜리 반바지 ‘99 저스트 쇼츠’를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초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파오가 올 봄 선보인 129 저스트 진은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10만장이 판매됐으며 현재까지 20만장 넘게 팔렸다. 스파오는 99 저스트 쇼츠로 여름에도 데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디자인 장식을 최소화하고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군더더기를 없애고 가격을 낮췄다”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착한 가격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국내에 첫 매장을 오픈한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은 본격적인 한국 공략을 선언하며 ‘착한 가격’을 승부수로 띄웠다. 카림 가헤드 아메리칸 이글 부사장은 “미국 현지 매장과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5년 내 50개까지 매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이글은 소공동 롯데 본점 영플라자 1호 매장 개장 첫 3일 동안 2500명의 고객이 방문해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메리칸 이글 청바지는 5만9000원, 일명 ‘폴로티’라 불리는 피케 셔츠는 2만9000원, 민무늬 반팔 티셔츠는 1만9000원 선이다. 이는 미국 현지 매장보다 평균 30% 정도 비싼 수준이지만 타 수입브랜드보다 마진율이 적은 편이다. 13%가량 하는 관세와 운임료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마진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올 초 3만9900원짜리 ‘탑 데님’을 출시하며 저가 청바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터키의 고급 프리미엄 원단인 ‘MARASSI’와 ‘BOSSA’를 사용해 품질을 높이면서 50가지 워싱과 다양한 컬러의 청바지를 3만9900원에 출시했다. 주력 제품인 데님 스키니 팬츠는 현재까지 4만장이 팔렸다.

탑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청바지를 거의 판매하지 않았는데 올해 초부터 다양한 스타일과 핏으로 데님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여름을 맞아 여성복 쪽은 핫서머용 등 스팟성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3만~4만원대 저가 청바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니클로는 프리미엄 소재인 셀비지에 스트레치성을 더한 슬림 피트 스트레이트진을 1만원대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간 한정으로 여성용 울트라스트레치진을 3만9900원에, 남성용은 슬림피트스트레이트진(셀비지)을 4만99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청바지라고 해서 결코 질이 떨어지거나 디자인이 엉망이지 않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그간 고가 전략을 추구해온 청바지 시장에서 착한가격을 표방한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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