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반둥회의서 시진핑과 악수…“전쟁 반성” 표명ㆍ사과는 없어

입력 2015-04-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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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 인식 결핍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 요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일본 정부가 반둥회의를 전후해 양국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으며 회담은 두 정상이 서서 이야기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의 기조 연설에서 1955년 반둥회의에서 세운 10원칙 가운데 ‘침략,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국제분쟁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 두 원칙을 언급하면서 “일본은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떤 때라도 이들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맹세했다”고만 말했다. 전쟁을 반성한다고만 표명하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과나 사죄 표현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10년 전 반둥회의 연설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인용한 형태로 사죄 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된다. 아베는 다음 주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 상ㆍ하원 합동연설에 나서 다시 한 번 역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 아베는 전날 태평양 전쟁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해 한국과 중국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또 전후 70주년 담화에서도 사죄의 표현을 담지 않겠다고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과거에 대한 충분한 사과가 없다면 일본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아베의 야스쿠니 공물 봉납과 관련해 “올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라며 “일본이 역사에 직면해 아시아 이웃국들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조치들을 즉각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도 100여 명의 국회의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하는 등 일본 정치인들은 역사 문제에 아예 귀를 닫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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