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비밀(6)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입력 2006-1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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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가맹점에서 어떤 카드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2000년 이전에는 가맹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따로 있었다. 카드사가 가맹점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는 마찬가지지만 지난 99년 9월에 설립된 인터체인지 프로세싱을 하는 회사가 설립됐기 때문에 어느 가맹점에서나 카드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터체인란 매입사와 발급사간의 사용대금을 정산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99년 KOCES라는 국내 가맹점 공동이용 그룹간 인터체인지 프로세싱 역할을 하는 회사가 카드사의 공동 투자로 설립됐다. 그러나 현재 KOCES는 일반 밴(VAN)사와 다름없게 됐다. 인터체인지 업무를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게 됐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우리나라도 개별 가맹점에서 모든 카드가 사용될 수는 없다. 인터체인지 업무가 2개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KOCES를 중심으로 한 인터체인지 망과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인터체인지 망이 존재한다. 신한카드 망에는 씨티은행, 광주은행, 수협,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카드와 은행은 모두 KOCES 망에 연결돼 있다.

이처럼 구분돼 있음에도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고유의 밴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밴사가 매입사 기능을 일부 수행하면서 가맹점에 미계약 카드가 접수되면 밴사가 이를 발행사에 연결시켜 일단 승인을 연결해주고, 차후에 카드사와 가맹점이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는 다른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승인과 매입이 이루어지는 On-us거래가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On-us거래는 가맹점 공동이용 그룹 내에서는 참여사 중 한 곳과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면 그룹 내 모두와 계약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반면 외국 카드사들은 타사와 계약된 가맹점에서 사용된 거래가 타사를 통해 매입되고 중간에 프로세스를 해주는 기관을 거치는 Off-us거래가 100%다. 매입사는 가맹점과 카드사와 계약을 한 후 카드 사용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가맹점수수료로 이익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이러한 거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했을 때와 해외에서 사용했을 때 승인과 정산, 그리고 가맹점의 청구 흐름은 다소 다르다.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했을 경우(그림 참조)에는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밴사를 거쳐 카드사(발급사)에 승인을 요청하게 되고, 카드사의 승인이 나오면 가맹점은 매출을 하게 되고, 이를 근거로 카드사는 가맹점에 수수료를 제외한 대금을 지급한다. 이후 카드사를 회원에게 사용 대금을 청구하게 된다.

가맹점에서 카드사에 사용 승인을 신청해 받는 데까지 약 3초 정도가 걸리며, 가맹점이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는 데는 평균 3.5일이 걸린다.

해외에서 사용할 때는 중간 단계에 있는 밴사가 빠지게 된다. 밴사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 네트워크망을 갖고 있는 비자(VisaNet), 마스터(BankNet) 등을 거치게 된다.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게 되면 이 가맹점이 직접 계약을 맺은 매입사에서 비자 등의 망을 이용해 국내 카드 발급사에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반대 역순으로 승인이 오면 해외 가맹점은 매입사에 청구를 하고 매입사는 네트워크망을 카드 발급사에 청구를 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총 354만여개이며 이 중 최근 3개월 내 1건 이상 거래가 발생한 가맹점은 115만여개다. 실질적으로 카드사 매출의 80%는 이 중 5만개 미만에 불과하다.

또한 밴 사업자는 KICC, KS-NET, KOCES 등 14개사이다.

<자료 협조 : 비자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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