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이어 이번엔 신세계 ‘인수회항’…개미들 피눈물

입력 2015-02-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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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철회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벌 2세의 갑질 사건 ‘땅콩 회항’에 이은 ‘인수 회항’이라는 강도 높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지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다음달 초로 예정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인수의향서를 접수한지 이틀 만에 참여 의사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내비치고 공시를 통해서도 인수의향서 접수를 공개하자 금호산업 주가는 전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부분 일반 투자자들은 재계 20위 신세계 그룹의 재벌2세 정 부회장의 발언에 기대감을 앉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강력한 자금력을 가진 정 부회장이 인수전을 직접 진두지휘한다는 소식에 인수전은 한껏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는 하루만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바뀌었다. 신세계의 인수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금호산업 주가는 장중 2만5800원 하한가까지 급락하다 결국 전일대비 13.37% 급락한 2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재계 20위의 신세계가 이같은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증권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재계 20위 신세계 그룹이 코스닥 머니게임하는 작전꾼들과 뭐가 다르냐”며 “어떻게 인수의향서 접수 공시 하루만에 인수의향서 철회 공시를 낼 수 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재벌 2세의 치기에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됐다”며 “땅콩 회항 사건 보다 더 질이 안 좋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경쟁사인 롯데그룹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막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가 막상 롯데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자 하루 만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 의사도 없이 경쟁사의 인수전을 방해할 목적이던 것이냐”며 “재계 20위의 대기업이 경쟁사와의 경쟁심에 하루 만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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