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 기자, ‘비정상회담’ 출연 소감 “‘내가 낚였구나. 너무 순진했어’라는 생각 스쳤다”

입력 2015-01-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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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J플러스 캡처

김관 JTBC 사회부 기자가 ‘비정상회담’ 출연 소감을 남겼다.

김관 기자는 13일 J플러스에 “‘비정상회담’, 짧고 낯선 일탈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김관 기자는 “오늘 아침, 군 생활 때 알던 소대원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9년 만이다. 고등학교 동창도 미국에서부터 SNS로 연락이 왔다. 15년 만이다. 12일 ‘비정상회담’ 출연 후 생긴 일”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김관 기자는 “TV에서 보던 외국인 출연자들과 세 명의 MC들이 눈 앞에 있는데 기분이 묘했다”며 “인증사진이라도 하나 남겼어야 했는데 쑥스러워 그러지 못해 좀 후회된다”고 당시 녹화 현장을 회상했다.

그는 “대본에 의존하기보다 애드리브가 주도하는 녹화장의 흐름이 흥미로웠다”며 “문제는 내게 던져지는 질문도 대본에 없었다. 특히 초반 유세윤 씨의 연애 관련 질문이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PD를 노려보고 싶었지만 그럴 겨를도 없었다”며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아 내가 낚였구나. 너무 순진했어’라는 생각이 스쳤다”고 전했다.

김관 기자는 “제작진은 교육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얘기를 해주길 원했다”며 자신은 전형적인 한국형 교육제도의 틀 안에서 나름의 고군분투를 한 케이스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었고 종종 종 핀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교육 체계를 접할 때 밀려오는 좌절감, 그것을 절감하는 나이가 되었다”며 “녹화장에서 언급하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 영화 ‘클래스’와 미국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보며 교육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에게 해당 영화를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김관 기자는 “온라인에서 ‘눈이 녹으면? 이라는 질문에 정답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봤다. 우리는 물이라고 답을 가르치지만 어쩌면 그것이 정답을 강요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저 질문에 봄이라고 대답하고 싶었던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이 오답이라며 생각을 바꿔먹는 일. 그게 제일 두려웠다”며 “짧고 낯선 녹화는 작은 일탈이었다. 하지만 비정상 멤버들이 받아온 교육의 경험을 접하며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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