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세탁기 소송전 접입가경… LG전자 역소송에 삼성 “내용 파악 후 대응하겠다"

입력 2014-12-21 15:30 수정 2014-12-22 10: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탁기 파손 조사받는 LG전자, 삼성전자 임직원 고소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사진제공=LG전자)

독일에서 경쟁사 세탁기를 고의 파손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LG전자가 지난 12일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관련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21일 "삼성전자가 지난 9월 14일 언론에 자료를 배포해 LG전자 임직원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손괴했다는 요지의 보도가 이루어지도록 했다"며 "삼성전자가 LG전자 측에 의해 손괴됐다며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 현물이 훼손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돼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언론사에 제공한 동영상에는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세탁기에 여러 차례 충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그 세탁기가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와 동일한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만약 동일한 세탁기라면 증거물로 제출되기 이전에 훼손이 있었다는 것이므로 형사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훼손, 즉 증거위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회사는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특정 매장(자툰 유로파센터)에서 파손됐다고 주장한 세탁기를 증거물로 제출해 줄 것을 계속 요청해 왔으나, 삼성전자는 9월 11일 매장 측으로부터 증거물을 넘겨받은 증거물을 최근에야 제출했다"며 "이는 증거은닉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정확한 고소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해당 사안을 면밀히 파악한 후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두 곳의 매장에 진열됐던 자사의 세탁기를 LG전자 임원이 파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혐의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LG전자 조성진<사진> 사장은 내년 1월 CES 일정 이후에는 언제라도 출석하겠다며 검찰 조사 일정을 늦춰달라고 이날 요청했다. LG전자는 세탁기 논란과 관련해 조 사장 경우 최근 연말 인사와 이후 사업부 단위 조직 개편, 전사 글로벌 전략회의 참석, 내달 초 CES 준비 등을 이유로, CES 일정 이후에는 언제라도 출석하겠다며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독일 검찰의 불기소결정 관련 수사 자료를 한국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조 사장의 출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현지 검찰은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LG전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이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독일 검찰에 해당 임원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불기소결정을 내렸다.

한편, 세탁기 논란과 관련해 최근까지 LG전자 임직원 4명이 출석, 국내 검찰 조사를 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87,000
    • +0.58%
    • 이더리움
    • 4,505,000
    • +0%
    • 비트코인 캐시
    • 701,500
    • -1.68%
    • 리플
    • 735
    • -0.27%
    • 솔라나
    • 214,500
    • +5.1%
    • 에이다
    • 690
    • +3.29%
    • 이오스
    • 1,146
    • +3.52%
    • 트론
    • 161
    • +0.63%
    • 스텔라루멘
    • 165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1.27%
    • 체인링크
    • 20,510
    • +2.81%
    • 샌드박스
    • 656
    • +1.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