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연애세포’ 주연 기회 너무 잡고 싶었죠” [인터뷰②]

입력 2014-1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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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연애세포'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박선호.(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한 꺼풀 벗어던진 채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만큼 발전적인 일은 없다. 대중 앞에 여러 면모를 내보이며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연기자로서 직면해야만 하는 순간이다.

“실제로 전 딱딱해 보이기도 하죠.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말도 많은 장난꾸러기였답니다. 어느 순간, 중학교 때 키가 훌쩍 커버렸지요. 그러자 친한 형이 ‘키도 크고 생긴 것도 남자다운데 촐싹 댄다’라고 하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그 말이 뇌리에 콱 박혔습니다. 그 뒤로는 가벼운 면모도 어느 순간 줄어들고, 스스로 차분해지게 되더라고요.”

이를 스스로 뚫어내야만 하는 이유도 박선호란 연기자가 이 길에 서고자 하는 동기와 맞닿아있다.

“박선호가 TV에 나와 있는 게 아니라, 영원이(‘황금무지개’), 마대충(‘연애세포’)로 나오지요. 막내가 될 수도, 아버지가 될 수도 있는 연기자는 정말 여러 가지 삶을 살아볼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그 매력이 참 크게 다가왔습니다.”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처음 맛본 연기와 현장의 울림을 잊지 못 하는 그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고나서 ‘황금무지개’를 합류하게 됐는데, 결국 제 터닝 포인트가 됐지요. 현장에서 전해지는 감동과 감독님, 스태프와 호흡하는 매력이 저한테 몹시 좋게 느껴졌어요. 사실 그 전엔 부끄럽게도 ‘연기,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까진 아니었는데, 이후론 ‘왜 이걸 이제 알았을까, 이런 매력인 줄 알았다면 더 빨리 시작 했을 텐데’라고 변한거지요.”

▲웹드라마 '연애세포' 포미닛 남지현과 연기하는 박선호.(사진=웹드라마 '연애세포' 화면 캡처)

드라마와 영화를 보기를 즐겼던 고등학교 시절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무작정 연기자를 꿈꿨다. 더 빠르게 시작하지 못했다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진해질수록 성실함으로 자신을 채근하는 것이 그가 이야기하는 최선책이다.

“처음 ‘연애세포’에 들어갔을 때는 자신이 없었어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었고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너무나 큰 기회가 내게 왔다. 이 기회를 너무 잡고 싶다’는 각오와 다짐이 들었어요. 연기적으로는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잘 하려면 ‘가진 것도 없는데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남들 잘 때 덜 자고 덜 먹더라도 틈날 때마다 촬영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갔습니다.”

내면의 열정과 맞물린 성실성이 빛을 발하는 훗날의 순간을 위해 기회를 잡고, 부단히 불씨를 당길 신예 박선호다.

“(연기란) 제가 너무나 하고 싶은 것이에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거라고, 혹은 있을 거라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 시점에선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랍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겨요. 워낙 잘 하는 신인 배우들이 많이 있는 요즘, 제가 가진 경쟁력은 바로 ‘밸런스(Balanceㆍ균형)’이라고 주변으로부터 들었어요. 앞으로 제 장점을 키워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박선호가 웹드라마 '연애세포'에서 주연을 소화했다.(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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