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선전의 BYD 본사를 찾았을 때 나는 그동안 막연히 느껴왔던 ‘중국의 자동차 굴기’를 눈앞에서 마주했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1400여 개의 특허증서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그 중심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슬로건은 기술 자립에 대한 이들의 신념을 상징처럼 말하고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건 BYD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배터리
"중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이미 그 계획은 시작됐다."
음모론이 아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중국의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 보도한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비호 아래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상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
중국 당국의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 수위가 높아지고 미국에서 중국의 ‘딜(Deal)’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매물로 나온 피아트크라이슬러(FCA)에 일제히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FCA를 통째로 삼키거나 그 산하 브랜드를 인수하면 내수에 의존했던 중국은 단숨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