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가 지났다. 자율에 따라 유례를 찾기 힘들 일주일 이상의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시 가득 찼던 돈이 어느새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바닥을 보이는 통장 같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손바닥의 모래와 같이 슬그머니 스러져 아쉽기만 하다.
몇 날 며칠을 메모하여 빠짐없이 제숫거리를 사들이고 그냥 앉아계시기도 힘든 아흔이 훌쩍 넘으신 노
오늘(23일)은 '추분(秋分)'이다. 24절기 중 16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다. 하지 이후 줄어들던 낮이 추분을 기점으로 더욱 짧아지며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
‘추분’은 ‘가을 추(秋)’에 ‘나눌 분(分)’ 자를 써서 문자 그대로 ‘가을을 나눈다’는 뜻이다. 태양의 황경이 180도에 도달할 때로 양력으로는 대개 9월 22일이나
찔끔 내린 비가 야속합니다.
영남권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엿새째, 27일 대구·경북에 처음으로 5㎜ 미만의 비가 내렸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으론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인데요.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비의 양이 적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라는
가을의 끝자락, 산과 들로 늦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자칫 신증후군 출혈열에 감염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과 함께 가을철 유행하는 대표 발열성 질환으로, 흔히 유행성 출혈열, 한국형 출혈열로 불린다. 원인 바이러스는 한타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한타 바이러스의 하위 부류인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이 신달자 시인의 시 ‘가을 들’로 새단장했다.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글판 공모전에는 총 256개의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교보생명은 교수 등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장려상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가을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꾸며 눈길을 끈다. 대상
동지가 돌아온다. 가을걷이는 진작 다 끝나고, 할 일이 없는 농부의 신발들은 구석에 마른 채로 방치되어 있다. 까마귀떼가 빈들에 내려앉듯 어둠이 내려와 덮는다. 어둠은 온갖 빛을 다 살라먹고 몸피를 키운다. 마침내 밤은 무색의 섬광들로 번쩍인다. 천지간에 가득 찬 음의 기운이 정점을 찍고 양의 기운으로 반전한다. 동양의 오행 철학에서 검은색은 북쪽을 상징한
코로나로 어수선하지만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 장마에, 더위에 사람을 지치게 하는 여름철로 접어들었다. 이때쯤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에어컨이나 식중독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리고 양념처럼 빠지지 않는 질문이 “축축 처지고 어지러운데 뭘 먹으면 좋으냐”다. 지금이야 코로나로 그럴 수 없지만 복날이 되면 TV에서 삼계탕집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
시원한 바람 소리와 새소리, 단감 따는 소리가 어우러진 가을 아침 소리가 농촌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자원 활용 치유(힐링) ASMR공모전'을 실시해 총 여섯 작품을 선정·발표하고 4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소리로도 치유(힐링)되는 농촌으로 여행을 떠나요'라는
언제나 장마가 끝나려나? 지난주에는 폭우가 내려 피해를 입은 곳이 있다. 습기가 많고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니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잠깐 태양이 나오는 틈을 타서 빨래도 말리고 축축한 물건도 밖에 내놓아 바람을 좀 쐬려 하면 불과 한두 시간도 안 지나서 먹구름이 다시 밀려와 또 비가 내리려 한다. 이럴 때면 서둘러 널었던 빨래도 걷고 밖에 내어놓았던 물건들
오늘(23일)은 추석 연휴이자 추분이다.
추분은 양력 9월 23일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열여섯 번째 절기다. 흰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9월 7일의 백로(白露)와 본격적으로 찬이슬이 내린다는 10월 8일의 한로(寒露)사이에 드는 절기이다.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므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 곧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
김포시와 경기관광공사는 '평화누리길 걷기행사 in김포'를 다음달 20일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은 평화누리길 189km의 시작점으로, 철조망 길을 따라 걸으며 염하강(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쉬운 난이도의 7.7km 순환형 코스다.
코스의 시작은 조선시대
감자를 묻고나서
삽등으로 구덩이를 다지면
뒷산이 꽝꽝 울리던 별
겨울은 해마다 닥나무 글거리에 몸을 다치며
짐승처럼 와서는
헛간이나 덕석가리 아래 자리를 잡았는데
천방 너머 개울은 물고기들 다친다고
두터운 얼음 옷을 꺼내 입히고는
달빛 아래 먼 길을 떠나고는 했다
어떤 날은 잠이 안 와
입김으로 봉창 유리를 닦고 내다보면
별의 가장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