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대 바리케이드 철거 시작…긴장 고조

입력 2014-10-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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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가스통 운반 포착…해산 촉구

▲13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 일부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해 시위대와 경찰간의 긴장이 고조됐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3일(현지시간) 16일째로 들어선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 일부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이날 홍콩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홍콩 경찰은 홍콩섬 애드미럴티와 까우룽 반도 몽콕 지역 내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중 시위대의 경비가 취약한 곳부터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최루가스통을 운반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시위대에게 “철거 작업을 방해하지 말라”며 질서정연하게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행히도 경찰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시위대는 “정부청사 앞 ‘시민광장’을 시위대에 개방하면 일부 도로의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홍콩정부에 제안했으나 정부는 시민광장 사용을 위해서는 정해진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시위대의 제안을 거부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친중 성향의 단체들도 시위 중단 요구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친중 단체 회원들은 몽콕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전시한 채 시위대와 대치했다.

한편 홍콩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들도 렁춘인 행정장관의 자금수수 미신고 의혹과 시위대의 자금 출처 조사에 두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저녁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 민주파 의원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렁 장관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친중 성향 의원들은 렁 장관에 대한 조사에 소극적인 견해를 내놓으며 “시위대에 물품을 공급하는 배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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