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시위대 공식대화 무산…긴장 고조

입력 2014-10-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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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5000명으로 증가…주요 도로 점거

▲9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와 학생시위대 간의 공식대화가 무산돼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4년 홍콩행정장관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사태가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와 학생시위대 간의 공식대화가 무산돼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저녁 캐리 람 홍콩 정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와의 대화는 ‘전인대가 의결한 정치개혁안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와 ‘도심 점거 운동과 연관되지 않을 것’ 등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한다”며 “안타깝게도 시위대가 합리적 제안을 거절해 대화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위대는 람 사장과 시위대 대표 간 공식대화를 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5일부터 예비 접촉을 해왔다. 그러나 대화 의제, 향후 방향 등에서 이견을 보여 끝내 공식대화는 무산됐다.

정부의 공식대화 취소 선언 이후 시위대 지도부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강화하겠다”며 시민에게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밀러티로 집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민이 한둘씩 집회 장소로 모이며 공식대화 합의 이후 크게 줄었던 시위참가자의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300여 명에 불과했던 시위대는 밤 11시30분경에는 5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위대가 주요 간선도로 등을 점거하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홍콩섬 내 버스 25대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140여 대가 노선을 변경했다. 또 까우룽 반도 내 버스 약 70대도 노선을 변경했다.

홍콩변호사협회는 “시위대가 그들과 견해가 다른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많은 불편을 가져와서는 안되므로 도심 점거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여행사와 음식점은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공동대표인 베니 타이 이우팅 홍콩대 법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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