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농협중앙회·조합, 고용 ‘세습’ 심각해… 임직원 자녀 221명 근무”

입력 2014-10-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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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의 임직원 자녀가 200명 이상 근무하는 등 고용세습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은 6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중앙회와 1150여개의 회원조합에 임직원 자녀가 221명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출 받은 자료 중 농협중앙회 지주사와 계열사의 자료가 빠졌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근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에 근무하는 M급이상 간부의 자녀는 14명이나 됐다. 회원조합 임직원 자녀는 모두 207명이었으며 이를 출신지역별로 분석하면 서울 6명, 경기 39명, 인천 1명, 강원도 5명, 경남 39명, 경북 27명, 충남 21명, 충북 7명, 대구 14명, 대전 4명, 부산 5명, 전남 19명, 광주 8명, 전북 9명, 제주 3명 총 207명으로 분류됐다.

전·현직 조합장 및 상임이사, 감사의 자녀들로 서류심사, 필기고사, 면접을 거쳐 채용되는 고시채용에는 124명, 서류심사와 면접만을 거치는 전형채용은 83명으로 파악됐다. 전형채용은 기술관리직, 경매직, 기능직, 계약직이다. 나머지 14명은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채용된 직원들의 부모 중 현직에는 126명이 근무 중으로 나타났으며, 조합장 93명, 전직 81명 중 조합장도 49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가 현직 또는 전직으로 있던 조합에 근무하는 경우로 볼 수 있는 동일 시·군·구에 127명, 동일 광역시에도 35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서서울농협, 김포파주인삼농협, 수원농협, 경북대구낙농농협, 대전축산농협, 구례농협, 공주농협 등 아예 같은 조합에 근무하는 경우는 29명이나 됐다. 서울 송파조합장의 자녀는 2011년 서초구 영동조합에, 영동조합 자녀는 2013년 송파농협에 자녀가 각각 취업하는 품앗이 형태도 나타났다.

박 의원은 “아무리 공정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들 이런 식이라면 특혜 의혹을 피할 수 있겠느냐”며 “농협 내에서도 불투명한 채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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