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 회장의 금융지주 지키기…화재 450억 유증 참여

입력 2014-10-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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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지분 50% 넘는 조건으로 금융지주 인가…캐피탈 포함하면 672억 유증 참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지주 지키기에 나섰다. 메리츠화재 유상증자에 조 회장을 포함해 메리츠금융지주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1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메리츠화재의 지분을 50% 이상 소유해야한다는 조건부로 금융지주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싱가포르투자청(GIC)의 555억원 규모 메리츠화재 유상증자 참여로 메리츠금융지주가 소유한 메리츠화재의 지분이 50% 아래로 떨어졌고, 금융위의 금융지주 인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

1일 메리츠화재는 경영상의 목적 달성을 위해 604억76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메리츠금융지주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463만4200주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74.4%를 가지고 있는 조 회장은 지분율로 계산하면 449억3760만원 규모로 메리츠화재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 지분은 47.72%에서 50.01%(주식 수 5299만1943주)로 늘어나게 됐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8일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메리츠화재 유상증자 참여 목적과 관련,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자본적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GIC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RBC(지급여력) 비율을 올리기 위한 조치였지만, GIC가 메리츠화재의 지분 4.57%를 확보하면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지주설립 요건에 문제가 생겼다. 당시 메리츠화재의 신주발행가액은 1만1990원이다.

이번 메리츠화재 유상증자로 메리츠화재의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영업자금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메리츠화재의 RBC 비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05.9%에서 올해 6월 기준 219.9%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금융당국이 비공식적으로 150%에서 50% 상향된 200%를 권장 RBC 비율로 통보함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캐피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 상당 주식 600만주를 8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분율로 계산했을 때 조 회장은 223억2000만원 규모로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을 합한 조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672억5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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