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IT가 금융을 바꾼다]‘모바일카드, 빅테이터로 소비패턴 읽는다

입력 2014-10-01 10:58 수정 2014-10-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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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 IC카드 도입도 추진

카드사에 정보기술(IT)은 단순 전산 지원군이 아닌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로 급부상 중이다.

카드사는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카드사가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IT 활용이 필수다.

가맹점 수수료율 및 금융서비스 이자율 인하, 마케팅 비용 증가로 국내 카드사의 최근 3년간 수익성은 침체된 상태다. 최근 1인당 카드 보유 수는 3.7개로 꾸준히 줄어들고 카드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향후 가장 많이 이용되는 메인 카드의 자리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카드사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신용카드산업은 마케팅ㆍ이벤트 등에 대해 경쟁사의 모방이 용이하다. 때문에 특정 회사가 차별화에 성공한다 해도 빠르게 시장 전체로 퍼진다.

반면 기술과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인한 차별화는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경쟁사의 모방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신용카드 업무에 있어서 IT의 발전은 곧 신용카드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러한 인식이 확대되자 카드사들은 새로운 신용카드 시스템의 도입 및 정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화된 모바일카드 경쟁은 IT 분야 경쟁의 핵심축이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맞물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은 2012년 약 1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300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커졌다.

플라스틱 신용카드에 비해 다양한 암호화 및 보안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고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어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카드사들은 모바일 카드 외에도 IT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고객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각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의 화두는 ‘빅데이터(Big Data)’다. 컴퓨터의 용량과 처리 능력을 이용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분석, 카드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예측하는 것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마케팅과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별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CLO(Card Linked Offer) 마케팅 서비스인 ‘삼성카드 LINK’를 상용화했다.

차세대 신용카드 역시 관심거리다. 현재 기존의 MS(마그네틱) 신용카드가 지닌 보안성 취약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EMV(Europay, Master, Visa) 기반의 IC 카드 결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MS 카드는 쉽게 정보를 복사해 카드를 복제할 수 있지만 EMV 카드는 복제가 쉽지 않다. EMV카드는 IC칩을 통해 추가적으로 암호화 작업을 거치기 때문이다.

IT인프라가 사업의 핵심인 카드업계는 IT에 적합한 조직, 투명한 프로세스, 우수한 인력 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쟁사가 모방한다 해도 ‘퍼스트 무버(선도자)’의 입지는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 카드로 결제 수단이 이동하는 지금, 카드사들은 새로운 금융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아 기자 k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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