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 “‘나’ 자신 최대한 활용하면 ‘운명’이 바뀐다”

입력 2014-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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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규 희망연구소장이 30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12사단 을지부대 소속 장병들을 대상으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희망전도사’로 활약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자기 자신은 세상 최고의 후원자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라.”

서진규 희망연구소장의 성공 비결이다. 서 소장은 30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12사단 을지부대 소속 장병들을 대상으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나’ 자신의 활용을 강조했다.

이날 서 소장은 가발공장 여공으로 출발해 미군 소령과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지금은 이웃들에게 열정을 북돋는 ‘희망전도사’로 활약하게 된 인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서 소장은 1948년 가난한 술 장사꾼의 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진규는 크면 박사가 되라”는 말을 듣고 한 줄기 빛을 봤다. ‘박사=성공’이라는 생각에 공부에 매진했다. ‘박사가 되라’는 이 말은 40여년 뒤 서 소장이 진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그가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명령이자 약속이 됐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집에선 “시집이나 가서 평범하게 살라”고 했지만 그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 고교 졸업 후 가발공장 직공으로 취직했다. 다람쥐 쳇바퀴 같던 삶을 지속하던 때 미국에서 가정부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 서 소장은 71년 단돈 100달러만 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서툰 영어로 가정부, 한식당 웨이트리스를 전전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했다. 삶은 조금씩 나아졌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이제 ‘역경이 걷히나’ 싶었지만 남편의 폭력이라는 또 다른 역경과 만나게 됐다. 매일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찾아간 곳은 바로 군대였다. 미 육군에 자원입대한 그는 동양인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도전했고 최우수 훈련병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이후 서 소장은 장교로 임관, 소령까지 진급했다. 어릴 적 ‘박사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잊지 않았다. 군 생활 중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 1990년 42세의 나이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2006년 박사학위까지 거머쥐게 됐다.

서 소장은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며 “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창의력과 혁신적 생각, 상상력을 총 동원해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공을 꿈꿀 땐 자신의 인생 전부를 다해 부딪혀 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며 “나 자신은 의지할 곳이 없었기에 찾아낼 수 있었던 엄청난 동지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소장은 삶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성공에 마침표는 없다는 의미다. 그는 “되고 싶은 ‘나’를 선포하라”며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어차피 태어난 삶인 만큼, 모두가 멋지고 신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다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 전방부대편에서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장병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열정히어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음 열정락서는 오는 10월 28일 대전에서 특성화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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