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박영선, ‘세월호법’ 3자협상 재개 전 신경전

입력 2014-09-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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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권 위임 받아와라” vs “새누리, 협상 진정성 보여야”

여야는 30일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유가족간 3자 협상 재개에 앞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협상 재개 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가족이 새정치연합이나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명쾌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협상에 따른 지난 1,2차 합의안이 세월호 유가족 반대 등에 밀려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3차 합의안 도출 시 번복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날 처음 가진 3자 협상을 두고 “자꾸 혼선을 빚으니 굉장히 불편하고 신뢰에 많이 금이 갔다고 해서 유가족 대표도 함께 3자 회동하는 모습이 됐다”며 “박 원내대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어제 논의되지 않았다. 그 (3자 회동)자리에선 (합의된)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회동에서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여당 몫 특별검사를 결정한다는 점이 현행 실정법 테두리 안에서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이고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가 반드시 열려 계류 중인 91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국감을 포함 후반기 의사일정도 오늘 확정해야 국감과 예산 심의에 차질이 없다”며 “오늘 본회의가 약속대로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의장이 오늘은 허언이 안 되게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해, 협상 결과와 상관 없이 이날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잠시 후 재개될 협상 결과에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우리 정치가 과연 국민 눈물을 닦아주고 아픔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불통과 파국의 수렁으로 끝내 침몰하고 말 건지가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 대표는 어젯밤 유가족 총회를 통해 모아진 총의를 들고 이미 국회에 도착해 있다”며 새정치연합에서는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 했는데, 새누리당측이 오전 11시로 연기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다짐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갈망한다”며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이런 슬픔과 아픔을 겪었다면 이렇게 매몰차고 야박한 정국 운영을 하겠느냐는 국민의 물음에 오늘 답할 때”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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