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에 허리 휘는데…" 대학들 부동산 약 7조원 보유, 수익률은 0.2% 불과

입력 2014-09-28 17:41 수정 2014-09-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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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여의도면적 10배 토지 보유… 건국대는 7355억원로 최대 금액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거액의 등록금 마련에 허덕이지만 대학들은 과도한 부동산을 보유하며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수익률은 지난 몇 년간 0.2~0.5%에 불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은 28일 교육부 장관에 대한 서면질의와 자료요구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165개 사립대학법인의 수익용 토지 및 149개 대학의 건물이 작년 4월1일 기준으로 토지 8690건, 건물 1631건, 공시가격 기준으로 6조8838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기준 대학들이 보유한 토지는 표준지공시지가 실거래가 반영 비율이 전국평균 61.2%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때 실제가격이 10조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의 면적으로는 동국대학교 법인이 여의도면적 10배에 이르는 46.87㎢(221건)를 보유했고 공시지가로는 753억8975만원이었다. 덕성여대 법인이 32.31㎢(118건)로 여의도 면적의 7배, 공시지가로는 907억8316만원이었다. 명지대학교 법인은 11.73㎢(212건)로 여의도면적의 2.6배, 공시가로는 629억239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토지의 금액기준으로는 건국대학교 법인 7355억604만원(2.04㎢), 연세대학교 법인 3511억2536만원(1.75㎢), 한림대학교 법인 3118억6231만원(0.84㎢)의 순서로 나타났다. 건물의 경우 면적으로는 건국대학교 법인 0.35㎢(18건, 2686억8642만원), 한림대학교 법인 0.23㎢(41건, 1662억1483만원), 연세대학교 법인 0.19㎢(28건, 918억4484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으로는 대신대학교 법인 9749억9106만원(2건, 0.003㎢), 건국대학교 법인 2686억8642만원(0.35㎢), 한림대학교법인 1662억1483만원(0.23㎢)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국대학교의 경우 토지(7,355억604만)와 건물(2686억8642만원)을 합쳐 1조42억원의 수익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수익용부동산 보유건수를 보면 토지의 경우 전체 8690건 가운데 한양대학교 법인이 전국에 걸쳐 565건(1995억239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물의 경우 전체 1631건 가운데 명지대학교 법인이 318건(847억84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들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용 부동산의 수익률은 극히 낮았다. 한양대학교법인 토지의 경우 수익률이 0.5%선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학법인들이 보유한 토지도 대부분 수익률이 나지 않고 있다. 평균수익률 2.4%를 기록한 2011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 0.2%, 201년 0.2%, 2012년 0.5%, 2013년 0.4%에 불과했다. 수익률이 거의 없는 토지를 끌어안고 있으면서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대학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학교시설로 사용할 토지도 아니고 수익도 나지 않는 땅과 건물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으면서 재단전입금도 미미한 상황을 학생과 학부모가 어떤 눈으로 바라보겠는가”라고 꼬집으면서 “해마다 등록금에 허리가 휘는 학생과 학부모 심정을 감안해서라도 불필요한 부동산은 매각하고 보다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해 실제로 학교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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