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엠넷-지니 등, 업계 1위 멜론 맹추격… 음원사이트는 변화 중

입력 2014-09-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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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시장에 기업들의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근래들어 음반 산업 정체로 주춤하는 것처럼 보였던 음악 시장은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모바일 음악 산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그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은 2011년 5924억원, 2012년 85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500억원 성장한 1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온라인 음원 서비스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낮은 점유율로도 일정 부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음원 서비스 사업에 대기업이 대거 뛰어들면서, 기존 1강 3약 체제였던 온라인 음원 시장에도 큰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디지털 음원사이트들은 최근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온라인 음원 시장의 과반을 점유한 절대 강자는 멜론이다. 매출 기준 음원 시장 점유율 55%에 육박하는 멜론은 수년간 부동의 1위다. 멜론의 뒤를 이어 CJ E&M의 엠넷과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벅스, KT뮤직의 지니가 10%대 점유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여기에 소리바다와 네이버뮤직이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삼성뮤직과 카카오뮤직은 이제 막 온라인 음원 시장에 뛰어들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KT뮤직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닐슨코리안클릭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니의 모바일 순방문자 수는 올해 7월 252만명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64만명) 291%의 성장을 이뤘다. 총 체류 시간 또한 지난 6월 첫째 주 모바일 기준 250만 시간을 기록, 1월 대비 200% 늘어나는 등 업계 1위 멜론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KT뮤직은 올 상반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뮤직의 성장 비결은 고객 최우선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KT뮤직은 본격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고음질 무손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 3주 만에 이용 건수가 10만 건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엠넷과 벅스도 멜론의 점유율을 뺏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엠넷은 음악 케이블 채널 엠넷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CJ E&M 계열사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 중이며, 벅스는 앱 ‘벅스 4.0’을 새단장하며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주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벅스4U’를 실시하고 있다.

음원 서비스 업체는 다양한 변화와 시도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변신을 꾀하지만, 한편에는 음원 서비스 업체가 가진 막강한 파워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음원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고지하지 않은 채 음원 상품 가격을 인상한 점을 적발, 시정명령 조치를 취했다. 최근 음원 가격이 크게 인상됐지만 창작자의 저작권 비중은 20%p 증가한 데 그치면서, 음원 서비스 업체만 재미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와 음원 창작자의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음반 기획 관계자는 “거대자본이 음악 시장에 투입되면서 음원의 최종소비자가격을 대기업, 즉 음원 서비스 업체가 결정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고착화됐다. 음원의 수익 분배에서도 불평등은 마찬가지다”며 “결국 피해는 제작자와 소비자가 입게 된다”고 대기업의 음원 시장 진입에 대한 부작용을 설명했다. 앞으로도 음원 시장은 계속 커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대기업의 음원 시장에서의 영향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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