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대항마 ‘쿨재팬펀드’, 중국에 세계 최대 일본계 백화점 세운다

입력 2014-09-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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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안건, 6조원 규모의 1차 투자방안 확정…말레이시아 쇼룸 신설ㆍ미국 인터넷 쇼핑몰 투자 등 포함

▲일본 민관펀드인 쿨재팬이 6000억 엔 규모의 1차 투자방안을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일본 대표 캐릭터 상품 헬로키티. 출처 블룸버그

우리나라 한류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과 합작해 세운 ‘쿨재팬펀드(Cool Japan Fund)의 1차 투자방안 전모가 밝혀졌다.

쿨재팬펀드는 중국 닝보시에 일본계로는 해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을 세우는 등 4개 안건, 6000억 엔(약 5조7300억원) 규모의 1차 투자방안을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쿨재팬’은 만화와 게임, 요리 등 일본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수출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로 지난해 말 출범한 민관합동기구다.

쿨재팬은 H2O리테일링과 손잡고 중국 닝보시에 연면적 16만㎡의 대형 백화점을 세운다. 쿨재팬과 H2O가 각각 10억 엔을 출자하며 현지 기업으로부터 92억 엔의 투자를 받아 오는 2018년 가을 개장할 계획이다. 2000㎡의 대형 경기장 등 여러 행사장을 만들어 일년 내내 일본 제품 전시회와 문화행사를 연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미츠코시이세탄 백화점 1곳에 19억 엔을 투입해 쿨재팬 쇼룸으로 전면 개장하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매장은 10% 미만인 일본 상품 취급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일본 음식과 헬로키티 등 캐릭터상품, 첨단 전자기기까지 폭넓은 품목을 취급하게 된다. 내년 10월 새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인터넷 쇼핑몰 벤처기업인 ‘도쿄오타쿠모드’에는 앞으로 3년간 15억 엔을 투자한다. 쿨재팬은 민간 벤처캐피털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아 투자규모를 45억 엔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오타쿠모드는 일본 만화나 피규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다.

이밖에 술이나 쇠고기 등 일본 식자재를 동남아시아에 보내기 위한 물류망 정비에 15억 엔이 투입된다. 이 자금은 베트남 호치민시 교외에 고성능 냉동ㆍ냉장 창고를 2016년까지 건설하는 데 쓰인다. 베트남에는 이온이나 패밀리마트 등 일본계 소매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온도관리를 철저히 한 물류망이 갖춰지면 일본식품 수출이 쉬워진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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