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 지갑 속 카드 ‘디자인ㆍ소재’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14-09-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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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당 카드 보유 3.7개…카드업계 차별화 ‘눈길’

카드업계가 디자인과 카드 플레이트(실물) 소재를 주무기로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특이한 소재나 개성 있는 디자인의 카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사람당 카드 보유 수가 3.7개로 5년 만에 4장 아래로 떨어지는 등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메인 카드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먼저 현대카드는 최근 카드 플레이트를 화폐 소재인 ‘코팔(Coppal)’로 만들었다. 블랙, 퍼플, 레드카드가 대상이다.

코팔은 구리합금 신소재로 강도가 높고 가공이 쉬운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 측은 구리가 기원전 6세기경 리디아(현재의 터키)에서 처음 등장한 동전의 주원료라는 점에 착안해 카드 플레이트에 화폐 소재의 기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의 개성을 살리면서 고객이 오랫동안 사용하기 편하도록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투명카드, 티타늄ㆍ리퀴드메탈 등 특수 소재 카드를 출시했고 두께 0.8mm의 카드 옆면과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라인에 업계 최초로 색을 입히기도 했다.

우리카드 역시 가나다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친환경 나무 소재를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용카드 수준의 서비스를 탑재한 가나다 체크카드는 출시 첫 주에 약 5만좌를 기록했다.

이 카드는 나뭇결의 고유한 무늬를 살려 차별화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다. 나무 소재는 카드 플레이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 기법에 따라 고객 및 상품군을 분류한 ‘코드나인(Code 9)’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의 관점에서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카드 뒷면에 있던 CVC(세 자릿수 인증번호)를 앞면에 표기하고, 카드번호 16자리를 1줄로 나열하는 대신 4자리씩 4줄로 배열해 알아보기 쉽도록 했다. 또 카드 테두리 안쪽에 홈을 만들어 지갑에서 카드를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개성을 담는 디자인, 고객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혁신적 디자인 개발을 위해 네덜란드 및 국내 디자인 전문 컨설팅사와 협력해 신한카드만의 혁신적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한글체계 카드인 훈민정음 카드에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반영했다. 오방색 중 흰색을 제외하고 노랑ㆍ파랑ㆍ빨강ㆍ검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4장의 카드마다 지닌 특징과 결합해 카드를 만들었다.

이 밖에 하나SK카드는 VVIP용인 ‘퍼스트 클래스 체크카드’의 옆면을 비스듬히 깎고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시변각 잉크를 사용했으며, SC은행은 겨울왕국이나 미키마우스 등의 캐릭터를 새겨 넣어 차별화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별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부가서비스 혜택 등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어 카드 플레이트 소재나 디자인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디자인에 공을 들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지갑 속 메인카드로 자리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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