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中 합작 자회사 유증에 중국은행 참여 ... 방카 강화 차원

입력 2014-09-22 13:05 수정 2014-09-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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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항삼성’ 경영 부진에 중국은행 영업망 이용 계획 ... 유증 규모는 미정

삼성생명이 중국 합작 생보사인 '중항삼성인수보험(이하 중항삼성)'의 경영권을 중국은행에 넘기기로 했다. 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부진이 계속되자 중국 최대 영업망을 가진 중국은행을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끌어 들이기 위한 것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중항삼성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생명은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의 합작으로 2005년 중항삼성을 설립했다. 지분은 양사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중항삼성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난해 9월 말 현재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70여 개의 중국 생명보험사 중 53위 수준이며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시장 내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영업망 부족 등이 겹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생명은 중항삼성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자리를 중국 현지 보험사에게 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은행의 현지 영업망과 중은보험의 노하우 등으로 중국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아니라 지분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며 경영에는 계속 참여할 것"이라며 "중국은행의 방대한 지점을 통해 방카슈랑스 상품 등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역시 삼성생명이 중국 생명보험 시장에서의 방카슈랑스 영업 확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유독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중국은행에게 경영권을 넘긴 뒤 방카슈랑스를 통한 성장을 꾀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유상증자의 규모나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 보험감독위원회에 중국은행이 지분을 참여한다고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을 했기 때문에 조만간 허가가 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연내 합작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치고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행은 자산 기준으로 중국 4위의 은행이며 중국 전역에 1만여 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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