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대기업 중심 재편 조짐

입력 2014-09-16 14:55 수정 2014-09-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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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정보 저장 PG사도 가능해졌지만 기준 엄격… 자본 있는 대형사만 가능

카드 간편결제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16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확산을 위해 이달 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도 카드정보 저장이 가능해졌다. 다만, 카드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여신협회가 세운 보안ㆍ재무 관련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 정보와 결제 비밀번호를 한번 등록해 두면 매번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마칠 수 있는 방식이다.

여신협회는 지난달 부터 재무적 능력을 갖춘 PG사가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카드업계 실무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격 PG사 기준을 협의 중이다. 현재까지 논의된 바에 의하면 이 자격 기준이 엄격해 대형 PG사가 아니면 할 수 없게 된다.

회의에 참석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본금 기준부터 엄격하게 정해 대기업에 버금가는 자본력을 가진 PG사가 아니면 간편결제를 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간편결제는 이베이나 아마존 등 해외 유명 오픈마켓에서 이미 보편화한 서비스다. 국내 PG사들은 오픈마켓에 자체 PG 시스템을 갖춘 이들 해외 기업이 한국법인을 출범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NHN엔터테인먼트가 PG업계 3위인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하며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어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PG사들의 경쟁이 혼전양상을 띨 전망이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도 지난 5일부터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비씨카드와 현대, 롯데카드가 참여를 결정했다.

PG업계는 현재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데 간편결제 시장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PG사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맹점 보유 개수가 중요하다. 이니시스나 LG유플러스 등 대형 PG 사업자들은 가맹점을 10만개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플랫폼은 가맹점 수가 8000개 정도에 그쳐 차이가 있다.

한 PG사 관계자는 “안전성이나 재무요건을 갖춘 PG사들만 고객 정보를 저장하도록 허락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규모의 PG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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