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ㆍ캐리 웹, 운명 뒤바뀐 17ㆍ18번홀

입력 2014-09-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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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김효주(19ㆍ롯데)와 캐리 웹의 운명은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갈렸다. 김효주는 실수를 절묘하게 만회했고, 캐리 웹은 한순간 실수로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김효주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ㆍ64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ㆍ약 33억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효주는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캐리 웹(40ㆍ호주ㆍ10언더파 274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김효주는 자신보다 19살이나 많은 캐리 웹(40ㆍ호주)과 한조에서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승부는 후반 홀에서 갈렸다. 김효주는 16번홀(파3) 티샷이 핀을 지나 그린 에지 부분에 떨어져 보기를 범해 파로 막은 캐리 웹에 단독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본게임은 이제부터다. 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 전 홀 보기를 만회하기 위해 욕심을 부렸다. 그 결과는 세컨샷 미스로 이어졌다. 두텁게 맞은 볼은 그린에 한참 못 미쳐 떨어졌다. 반면 캐리 웹은 투온에 성공했다.

이미 한타를 뒤진 김효주로서는 아쉬운 준우승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의 김효주는 달랐다. 세 번째 샷을 핀 50㎝ 옆에 떨어뜨리며 파로 막아 기사회생했다. 반면 버디를 노리던 캐리 웹은 파에 만족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리게 됐다. 김효주는 어떻게든 버디를 잡아 연장전으로라도 끌고 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었지만 김효주의 샷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컨샷을 핀 5m 거리의 오르막 라이에 떨어트렸고, 과감하게 퍼팅을 시도해 버디를 만들어냈다. 반면 한 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캐디 웹은 김효주의 버디 퍼팅에 압박감을 느꼈을까. 3m 거리의 파퍼트 마저 실수하며 김효주에게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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