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호셸(28·미국)이 1000만 달러(10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빌리 호셸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82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짐 퓨릭(44·미국·8언더파 272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호셸은 플레이오프 2연승과 페덱스컵 트로피라는 두 토끼 사냥에 성공하며 우승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44만 달러(14억8000만원)을 더하면 1144만 달러(118억3000만원)이다.
3번홀(파4)까지 파로 막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호셸은 4·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호셸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다음 홀 플레이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이어진 11번홀(파3)을 파로 막았고, 14번홀(파4)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15번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예약했다.
반면 막판까지 호셸과 우승 경쟁을 펼친 짐 퓨릭은 15번홀(파5) 버디로 호셀을 1타 차까지 위협했지만 17번홀(파4)과 18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자멸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페덱스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25·북아일랜드)는 경기 중반 급격한 샷 난조로 무너졌다. 4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6번홀(파3) 더블보기에 이어 9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경기 막판 15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로 뒷심을 발휘했지만 호셸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스코어 8언더파 272타로 짐 퓨릭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재미동포 케빈 나(31·나상욱)는 3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1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