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만 큰 中 기업, 세계화 정도는 떨어져

입력 2014-09-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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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M&A 활발하지만 자체 핵심 경쟁력 부족해…독자적인 ‘비장의 카드’만들어야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하지만 해외 자산과 매출액 직원 수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다국적지수를 살펴보면 실질적인 세계화 정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중국경제참고보가 보도했다.

중국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2014년 중국 100대 다국적기업 및 다국적지수’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량그룹은 28억 달러(약 2조8970억원)를 투자해 홍콩의 노블그룹과 세계적인 네덜란드 곡물 무역업체 니데라(Nidera)로부터 각각 51%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는 중국 내 식량ㆍ식용유 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또 둥펑자동차 역시 8억 유로(약 1조 688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시트로앵(Citroen)그룹의 주식 14%를 매입하며 외국기업이 중국으로 진입하던 형태에서 중국 기업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추세로 전환됐다.

2014년 중국 100대 다국적기업의 진입 기준은 해외 자산 21억 위안(약 3465억원)으로 전년보다 6억900만위안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14년 세계 100대 다국적기업의 2101억2500만위안과 2014년 개발도상국 100대 다국적기업의 233억1100만 위안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기업연합회가 집계한 2014년 중국 100대 다국적기업의 평균 다국적지수는 13.6%로 전년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 세계 100대 다국적기업 평균 지수인 64.55%를 달성한 기업도 1개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개 기업만이 2014년 개발도상국 100대 다국적기업 평균지수 54.22%를 달성했고 22개의 기업은 다국적지수가 5%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리진 중국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인정받은 글로벌 기업은 자체적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춰 기술, 브랜드인지도, 경영관리방식 등에서 그 면모를 보인다”며 “중국기업은 규모만 클 뿐 핵심 경쟁력 등 ‘비장의 카드’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포브스가 공개한 ‘2013년 글로벌 최고 가치 브랜드 연간 보고서’에 중국 브랜드는 하나도 없었고 브랜드 가치평가기관 월드브랜드랩이 발표한 ‘2013년 500대 글로벌 브랜드’에서 중국기업은 불과 25개만 언급됐다고 참고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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